아시아 최대 규모 단일 생산공장
연간 생산능력 4만t→15만t 확대
일본·호주 등 해외 시장 개척 앞장
"해상풍력 기자재 전용항만 절실"
26일 울산 남구 용잠로에 위치한 GS엔텍 용잠공장. 해상풍력 발전에서 타워와 터빈을 고정하는 역할인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시제품 생산 작업이 한창이었다. 가장 먼저 전처리 작업을 마친 강판이 설계 도면에 맞게 절단됐다. 정확한 크기로 맞춰진 강판은 롤러 장비를 통과하고 둥근 원통 모양으로 구부러졌다. 원통의 새로 이음새를 용접하자 직경 9.6m에 달하는 캔 하나가 만들어졌다. 캔과 콘(좁아지는 원통형 캔) 수십 개를 이어붙이고 나면 길이 60~120m의 모노파일이 완성된다.
GS엔텍이 모노파일 전용 생산설비 준공식을 열고 자동화 생산 설비와 대형 모노파일 제작 역량을 공개했다. GS엔텍은 세계 1위 모노파일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Sif와 GS엔텍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년여간 공장 설비를 새롭게 구축했다. GS엔텍 용잠공장은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전용 단일 생산 공장이다. 이번 준공으로 연간 모노파일 생산능력은 기존 4만t에서 15만t으로 늘어난다. 최대 15㎿급 대형 풍력터빈에 적용되는 초대형 모노파일도 제작 가능하다.
GS엔텍 용잠공장은 기존 화공기기 생산라인을 모노파일 전용 설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를 미래 성장 분야로 보고 과감히 사업을 재편한 것이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 사용되는 대형 화공기기를 제작해 온 GS글로벌 GS글로벌 close 증권정보 001250 KOSPI 현재가 2,635 전일대비 60 등락률 +2.33% 거래량 342,226 전일가 2,575 2026.10.27 15:30 기준 관련기사 日재무성 "韓철강재 덤핑마진 32~43%…中 더 높아" GS글로벌, 현충원 묘역 정화 및 영유아 보육시설 지원 김성원 GS글로벌 대표, 사주 4만주 장내 매입 의 자회사인 GS엔텍은 30여년 이상 대형 철판 가공과 정밀 용접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GS엔텍 용잠공장 준공은 기존 화공기기 제작시설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생산시설로 탈바꿈시켜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 삼아 능동적인 사업 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S엔텍은 국내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2023년 영광낙월 해상풍력에 모노파일 64기를 납품했다. 올해 6월 전량 설치됐으며 연내 상업 운전이 시작된다. 이어 지난 9월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사용될 모노파일 37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수주 건은 내년 7월부터 제작해 2028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국내 수주 실적을 발판 삼아 GS엔텍은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용잠공장은 지리적으로도 일본의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과 인접해 있어 운송 비용이 절감되고 납기 준수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허철홍 GS엔텍 대표이사는 "Sif의 기술력과 GS엔텍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에서 쌓은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전용 항만 구축 과제로= 생산한 모노파일을 납기일에 맞춰 국내 시설에 납품하고 또 수출까지 하기 위해서는 이를 보관하는 해상풍력 기자재 전용 배후 항만이 필수적이다. 울산 용잠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모노파일은 최대 120m, 중량은 약 1650t에 달한다. 기존 항만은 해상풍력 기자재를 감당할 지내력(땅이 하중을 견디는 힘)이 부족해 기자재를 저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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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길 GS엔텍 대표는 "해상풍력 관련 기자재를 보관한 뒤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배후항만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정확한 시점에 납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항만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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