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완화 기대…유가 하락세
美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준비 완료
트럼프 결단에 따라 유가 변동성 우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메카방위협정 3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면서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준비가 완료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및 경유가격 폭등으로 민심이 악화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재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헤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메카 방위협정 체결 3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회담 이후 4개국 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참석자들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포함해 역내 4개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겸 군 총사령관,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국가정보국장이 참여했으며,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동은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된 7월 이후 사우디와 이란의 첫 고위급 접촉이었다.
이란과 중동국가들간 군사적 충돌이 잦아들 것이란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대비 0.78% 빠진 배럴당 115.8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6% 하락한 배럴당 101.7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이날 앞서 CNN은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받는 즉시 96시간 이내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이란 주변에 잠재적 공격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병력이 주둔해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문제에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전후로 이란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에 강도높은 공습을 실시해 협상장으로 끌고 나온다는 전략이다.
이날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지난해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약 3.78ℓ)당 3.472달러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 평균인 3.471달러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47달러였다. 경유 가격도 트럼프 2기 들어 평균 4.343달러를 기록해 바이든 행정부 당시의 4.078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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