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계약방식 검토
수의계약·설계시공 분리발주 비교
왕숙신도시 입주·철도 개통 시차 최소화 논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네 차례 연속 유찰된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2·5공구의 착공 지연을 줄이기 위해 계약방식 검토에 나섰다. 기존 일괄입찰 방식의 수의계약 추진과 설계·시공 분리발주 전환을 놓고 사업 기간과 비용, 공정성 등을 비교했다.
경기도는 지난 26일 도의회 북부분원에서 도의원과 전문가, 남양주시·하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방법 결정 간담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시까지 17.59㎞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다. 정거장 8곳을 설치하며 총사업비는 2조9334억원이다. 3기 신도시인 왕숙·왕숙2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가 맡은 5개 공구 가운데 3·4·6공구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2공구와 5공구는 설계와 시공을 함께 맡기는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했으나 단독 응찰로 각각 네 차례 유찰됐다. 공사비는 2공구 6203억원, 5공구 3861억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괄입찰 방식의 수의계약이 설계·시공 분리발주보다 착공과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확정가 계약으로 사업비 증액 가능성을 낮추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지만, 부실공사 방지와 안전관리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설계·시공을 분리발주하는 '기타공사' 방식은 경쟁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수의계약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가나 다른 공구와의 공정 차이로 간접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2028년 첫 입주를 시작하는 왕숙·왕숙2지구 8만 호의 입주 시기와 철도 개통 간 격차를 줄이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계약방식 결정 이후 공정성 확보 절차와 사업비 관리, 품질·안전 대책도 함께 검토했다.
장송회 도의원은 "수도권 동북부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려면 착공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의회와 전문가, 시군의 의견을 종합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계약방식이 반영되도록 집행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성·공정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며 "품질·안전 문제도 전문가들이 제시한 관리체계 안에서 충분히 점검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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