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AI와 대화하면 예약·민원 접수까지”
올 하반기 시범 공개…2028년 전면 운영 목표
정명근 시장 “어떤 AI 쓰더라도 공식 정보·서비스 이용하도록”
경기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인공지능(AI)과의 대화만으로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생활불편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시민이 여러 누리집과 앱을 찾아다니는 대신 평소 사용하는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까지 신청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성시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명근 시장 주재로 시정전략회의를 열고 '화성MCP'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성MCP는 AI와 외부 정보·기능을 연결하는 공개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활용해 AI를 시 행정정보·서비스와 연결하는 체계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 AI스마트전략실 AI공무원TF팀이 직접 개발한 화성MCP를 AI 서비스인 클로드 앱에 연결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용자가 주말에 자녀와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을 묻자 AI가 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 안내했다. 이어 날짜와 시간, 인원을 입력하고 신청 내용을 확인한 뒤 동의하자 예약이 완료됐다.
시청 앞 버스정류장의 도착 정보를 확인하다 긴 배차 간격에 불편을 제기하자 AI가 민원 접수를 제안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AI는 대화 내용을 정리해 시의 '생활불편 도와드림 QR 코드'를 통한 민원 접수로 연결했다.
시는 이날 시연에서 강좌·축제 신청과 취소, 생활불편 민원 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버스 도착 정보와 응급실, 쓰레기 배출, 대기질, 복지, 조례, 공영주차장, 시 공지 등 생활정보 8종을 안내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예약과 민원 접수는 이용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만 진행한다. 접수자의 개인정보는 서버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관리하는 공식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하고, 출처와 조회 시각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유료 AI 서비스를 쓰지 않는 시민을 위해 별도 구독 없이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시 누리집 연계도 추진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대표 행정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범 공개한 뒤 내년에는 각 부서의 서비스와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행정서비스 전반으로 연결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명근 시장은 "앞으로 시민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창구는 누리집이 아니라 손안의 AI가 될 수 있다"며 "어떤 AI를 이용하더라도 화성시의 공식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답변과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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