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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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지난해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약 3.78ℓ)당 3.472달러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 평균인 3.471달러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47달러였다. 경유 가격도 트럼프 2기 들어 평균 4.343달러를 기록해 바이든 행정부 당시의 4.078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고유가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미국 내 에너지 생산 확대를 공약했다. 실제로 집권 2기 출범 이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달러 후반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까지 겹치면서 경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원유 수송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우회 항로를 이용하면서 운송비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루 6만5000달러 수준이던 유조선 용선료는 이달 초 16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중동과 러시아의 정유시설들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과 러시아산 경유 수입 허용, 농민 대상 8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유시설 투자 확대와 면세 착색 경유 사용 제한 완화 등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미국 유가정보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분석가는 CNN에 정부의 유가 인하 대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높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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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과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유가를 에너지 정책 탓으로 돌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자신이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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