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10월 명품·패션 증가세 둔화
증시 호황 여파 상반기 고성장세 꺾여
마트 반사이익·편의점 수익성 개선 기대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유통업계가 하반기들어 소비 둔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세장에 따른 자산효과로 명품과 패션 등 고가 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실적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248,000 전일대비 9,500 등락률 -3.69% 거래량 66,234 전일가 257,500 2026.10.29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 롯데 센텀시티 인수…롯데는 부산본점에 집중 '떡지순례' 쫀득한 디저트 열풍…포장떡 구매 31% 늘었다 신세계 쓱데이 30일 개막…18개 계열사 최대 열흘간 할인 ·현대) 의 10월 명품 및 패션 카테고리 매출신장율은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한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0월(1일~25일) 명품과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율은 각각 15%로 나타났다. 신세계 역시 같은기간 명품이 10.4%, 패션이 9%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명품은 11.8% 신장, 패션은 13.5%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율은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변동성 커진 증시 속 명품 소비 '주춤'…유통가 '상고하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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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제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상반기 백화점 실적을 견인했던 명품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 4월 38.1%에 달했지만 5월 37.3%, 6월 34.3%, 7월 28.9%, 8월 15.6%로 낮아졌다. 명품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와 같은 고성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백화점업계의 호실적에는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보유 주식 등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가 소비의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명품과 패션 등의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하반기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실적 전망에도 이같은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82,7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1.19% 거래량 111,812 전일가 83,700 2026.10.29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 롯데 센텀시티 인수…롯데는 부산본점에 집중 롯데백화점, 부산에 540평 규모 첫 IP 전문관 조성…2030 팬덤 공략 '부잣집 딸'인데 오늘은 '꾸안꾸' 내일은 '화려'…2030 열광하는 '백화점 코어'[Why&Next] 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6094억원, 1751억원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매출액 1조6845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75,8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84,227 전일가 75,800 2026.10.29 15:30 기준 관련기사 '떡지순례' 쫀득한 디저트 열풍…포장떡 구매 31% 늘었다 '부잣집 딸'인데 오늘은 '꾸안꾸' 내일은 '화려'…2030 열광하는 '백화점 코어'[Why&Next] VIP고객 급증한 백화점…웃지 못하는 '속사정' 역시 각각 1조882억원, 860억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호실적을 기록하겠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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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조정에 따른 부의효과 완화 및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올 2분기 대비 낮아졌다"며 "특히 백화점은 4분기부터 높은 기저가 시작되는 한편 일회성 인건비 반영 가능성도 존재해 성장률의 눈높이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를 예측하는 것은 다소 이른 시점이나, 백화점 사업부문의 이익 증가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높은 기저와 2025년 4분기 의류 매출 고신장에 따른 이익률 증가 효과, 금리 및 자산가치 증가폭 제한 등으로 인한 소비여력 축소가 그 근거"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국내 할인점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69,1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1.02% 거래량 91,182 전일가 68,400 2026.10.29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 쓱데이 30일 개막…18개 계열사 최대 열흘간 할인 스타벅스, 디지털·정보보안 전담조직 신설…내부 시스템 강화 이마트 '와우샵' 본격 확대…가전까지 1만원 이하 초저가 승부수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각각 1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업계는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무게가 실린다. 3분기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1~2%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로 객수가 감소한 데다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 부담까지 겹친 영향이다. 다만 9월 들어 외부 활동이 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BGF리테일 BGF리테일 close 증권정보 282330 KOSPI 현재가 129,1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46% 거래량 43,092 전일가 126,000 2026.10.29 15:30 기준 관련기사 편의점도 펫코노미 공략…CU, 반려동물 특화 매장 확대 바코드 찍으면 요리가 된다…CU, 편의점에 푸드테크 도입 해외 점포 1800개 넘었다…K편의점, 신흥시장 공략 가속 과 GS리테일 GS리테일 close 증권정보 007070 KOSPI 현재가 22,200 전일대비 550 등락률 +2.54% 거래량 161,505 전일가 21,650 2026.10.29 15:30 기준 관련기사 GS샵, 자체 브랜드 상품 확대…패션·침구·뷰티 공략 해외 점포 1800개 넘었다…K편의점, 신흥시장 공략 가속 [단독]GS25 "캄보디아 매장 연다"…상품 발주 돌입, 연내 진출 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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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황 자체가 매우 좋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매출 비중 역시 현재 3%대에 불과하나 연내 4~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성장 및 마진 개선세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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