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제국호텔 내 갤러리 전시
SNS 비판 속 일부 작품 철거
현지서 전시 장소·관리 책임 지적

일본 도쿄의 명문 호텔인 제국호텔 안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은 작품들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갤러리에 이어 호텔까지 사과한 가운데, 작품의 내용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에서 전시를 허용한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일본 법률 매체 벤고시닷컴과 언신재팬 등 현지 매체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제국 호텔 타워관 1층 '메델 갤러리 슈'에서 그룹전 '오코모리카이'가 열린 가운데 외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전시에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전시됐으나, 일부 작품이 여아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하거나 아동 대상 성폭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작품 사진이 SNS에 공유되면서 비판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갤러리 책은 전시 기간 중 일부 작품을 철거했다. SNS

일부 작품 사진이 SNS에 공유되면서 비판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갤러리 책은 전시 기간 중 일부 작품을 철거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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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작품 사진이 SNS에 공유되면서 비판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갤러리 책은 전시 기간 중 일부 작품을 철거했다. 전시를 기획한 작가 네코(neko)의 대응도 논란을 키웠다. 벤고시닷컴에 따르면 네코는 지난 9일 SNS에 호텔 측으로부터 고객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을 들었다서도 불만 제기에 누군가의 음모가 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특히 전시 장소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반응이 나왔다. 벤고시닷컴은 아동 대상 범죄를 우려하는 의견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상업시설에서는 관람객이 성적으로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의 전시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SNS 반응을 소개했다.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도 "여아의 나체는 예술이 아니다"라는 온라인 비판을 전했다. 이 매체가 인터뷰한 한 여성 방문객은 일부 작품이 천으로 가려지거나 철거됐다면서,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공간에 적합한 전시였는지 주최 측과 작가가 살폈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갤러리는 전시 종료 이틀 뒤인 지난 15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최 기획자와의 사전 협의, 작품 확인, 전시 장소의 환경을 고려한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이러한 확인과 판단은 공개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와 성폭력, 이를 조장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작품 철거는 의견을 접수한 뒤 갤러리가 다시 검토해 자체 판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호텔이 기획하거나 주최한 행사가 아니라 입점 갤러리가 기획자와 협력해 운영한 행사였다고도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은 특히 전시 장소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반응이 나왔다. 벤고시닷컴은 아동 대상 범죄를 우려하는 의견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상업시설에서는 관람객이 성적으로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의 전시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SNS 반응을 소개했다. SNS

현지 누리꾼들은 특히 전시 장소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반응이 나왔다. 벤고시닷컴은 아동 대상 범죄를 우려하는 의견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상업시설에서는 관람객이 성적으로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의 전시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SNS 반응을 소개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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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호텔도 같은 날 사과했다. 호텔 측은 문제가 된 작품들이 사전 확인과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관람객에게 불쾌감을 주고 입점 업체의 운영·관리 체계에 우려를 끼친 점을 인정했다.

앞서 일본에서 성적 표현이 담긴 작품의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2년 1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열린 '아이다 마코토전: 천재라서 미안합니다'에서는 소녀를 성적·폭력적으로 표현한 일부 작품을 두고 시민단체가 철거를 요구했다. 단체는 공공성을 가진 미술관의 전시 책임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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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술관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고 논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시를 이어갔다. 공식 안내에는 성적 표현에 관한 사전 고지와 함께, 특히 자극이 강한 작품을 18세 미만이 입장할 수 없는 별도 공간에 전시한다는 설명을 담았다. 2021년에는 지바현 경찰이 가상 유튜버 '도조 린카'를 활용한 교통안전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삭제했다. 전국페미니스트의원연맹 등이 캐릭터의 표현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부각한다며 항의한 데 따른 조치였다. 반면 캐릭터 운영사와 일부 누리꾼은 항의와 삭제에 반발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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