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주년·B&W 60주년 기념
로저스 사장·프로머스베르거 CTO 인터뷰
기술과 인간 감정의 연결 비전 제시
삼성전자와 하만이 파트너십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과 초연결 생태계를 결합한 차세대 오디오 비전을 제시했다. 기기가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 맥락을 스스로 이해해 최적의 소리를 제공하는 '지능형 오디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아르민 프로머스베르거 하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진정한 혁신은 기기가 단순히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기기를 직접 조작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를 줄여주는 데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사용자가 직접 앱을 켜고 모드를 조작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사용자의 일상 동선을 파악해 사운드 환경을 스스로 조율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아침에 눈을 떠 집을 나서고, 차에 올라 출근한 뒤 귀가하기까지 오디오 경험이 끊김 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하만 역시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10주년이자, 하만 산하 오디오 브랜드 JBL 창립 80주년, 바워스앤윌킨스 창립 60주년이 맞물린 해다.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이후 이어진 10년간의 파트너십은 모바일 사운드에서 차량용 전장 인프라로 점차 보폭을 넓혀왔다.
양사는 초기 협력 단계에서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을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후 협업 범위를 차량용 전장 사업으로 넓혔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및 통신 기술과 하만의 차량 내 음향 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디지털 콕핏을 구축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총괄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대규모로 상용화해 수많은 사람의 삶에 파급력을 주는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서로의 차이를 강점으로 전환하는 법을 배우며 하만 역시 더 빠르고 거시적인 시각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두 경영진은 브랜드가 지켜야 할 변함없는 가치로 품질과 호기심을 꼽았다. 로저스 총괄사장은 "제품과 기술은 변화하겠지만,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느냐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우리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머스베르거 CTO는 "엔지니어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다행히 하만에는 이런 말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JBL과 바워스앤윌킨스는 음향 산업의 기술 진화를 이끌어 온 대표 브랜드다. JBL은 1946년 설립 이후 전문가용 음향 기기에서 출발했다. 이후 야외 페스티벌, 차량용 오디오, 가정용 스피커, 헤드폰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했다. 전문가용 모니터 스피커 4310의 기술을 가정용으로 전환한 L100 라우드스피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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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워스앤윌킨스는 1966년 설립 이후 원음 구현에 집중했다. 대표 제품인 801 라우드스피커는 영국 애비 로드(Abbey Road) 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의 공식 모니터 장비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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