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하량 5700만대…전년比 21% 줄어
메모리값 상승에 가격 인상 본격화
인텔·AMD 등 CPU도 가격 인상
4분기에도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 전망

글로벌 PC 출하량이 메모리 반도체 등 PC 주요 부품값 상승과 맞물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어 내년까지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57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하더라도 PC 출하량은 13.8% 줄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조사에서는 PC 출하량이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집계도 나왔다. 가트너는 올해 3분기 PC 출하량이 2023년 1분기 때와 비슷한 554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었다고 집계했다.

교체 미룬 소비자들에 PC 출하량 3년 전 수준으로…3분기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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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까지 밀어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PC 교체 수요에 영향을 미친 영향이다. 올해 출시된 주요 제조사의 PC, 노트북 등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올랐다. 확보해둔 재고를 활용하며 원가 상승분을 감내하던 제조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분을 본격적으로 신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최신 운영체제(OS)인 윈도우 11의 설치가 불가한 구형 PC의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기업용 시장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들의 PC 수요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PC 시장은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들이 신제품 교체를 미루면서 큰 압박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업의 제품 교체 주기와 윈도우 마이그레이션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지만, 수요 약화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레노버의 3분기 출하량은 1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애플의 3분기 출하량도 560만대로 11% 감소했고, 에이수스 역시 520만대를 출하해 7%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PC 출하량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주요 시스템 반도체까지 가격 줄인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AMD, 퀄컴 등 주요 CPU 제조사들은 지난달부터 CPU의 가격을 올렸거나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고, 내년 연간 출하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옴디아 역시 올해 4분기 PC 출하량이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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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업계는 가격 인상 폭이 큰 고성능 플래그십 제품 대신 중저가형 신제품을 전면에 걸고 수요 위축에 대응 중이다. 삼성과 LG전자는 지난달 가성비를 앞세운 노트북 신제품인 '뉴(New) 갤럭시 북6'와 'LG 그램북 AI 2026'(14인치)을 동시에 공개했다. 인텔의 최신 CPU가 탑재된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1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됐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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