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재난 대응기술 실증에 51억원 투입 추진
기술사 참여 신규 과제 13개 공모…노후 시설물 해체 위험도 포함
전기차 화재와 싱크홀, 도시 침수 등 각종 재난에 대응하는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재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문기술인인 기술사의 현장 경험과 기술 역량을 활용하는 '전문기술인 활용 재난·재해 대응기술 현장화 지원(EXPERT)' 사업의 2027년도 신규 과제를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긴급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 이번 싱크홀 사고로 승용차가 빠져 탑승하고 있던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내년도 사업 예산은 정부안 기준 51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두 배 늘어난다. 정부는 총 13개 신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은 기존 기술을 재난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연계형, 새로운 대응기술을 개발하는 신기술 적용형, 인공지능(AI) 기반 재난안전 수요·기술 연결 플랫폼 구축 등 세 분야로 나뉜다.
기술연계형은 이미 개발된 기술을 실제 재난 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이다. 친환경차 화재, 이상기후에 따른 도시 침수, AI 기반 신속 탐사, 교량 구조물 위험, 싱크홀 등 9개 품목을 대상으로 1년간 지원한다.
특히 올해 서울 서소문 고가 해체 과정에서 제기된 노후 시설물 해체 공정의 안전 문제도 신규 과제로 포함됐다. 시설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붕괴 등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신기술 적용형은 자연재해 대응, 산업재해 예방, 생활안전 확보, 복합·특수재난, 미래 재난 대응 등 5개 분야에서 자유 주제로 공모한다. 연구 기간은 2년이며 기술의 혁신성뿐 아니라 실제 수요처 확보와 현장 실증 가능성도 평가한다.
AI 기반 재난안전 수요·기술 매칭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이미 개발된 대응기술을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관련 데이터베이스(DB)와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시범 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후 산업단지 붕괴·터널 복합재난 대응기술 실증
올해 선정된 13개 과제는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신현테크는 AI 기반 구조물 상시 계측 시스템을 개발해 노후 산업단지 시설물의 기울기와 변형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실증 중이다. 구조물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붕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소방기술사회는 터널 내 화재 등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6종 이상의 방재설비를 통합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방재설비가 신속하게 작동하도록 대응 절차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들 기술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사고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는 실증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현장 점검에서 드러난 기술적 한계와 개선 사항을 향후 과제 선정 및 사업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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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과제 신청은 다음 달 27일까지 받으며, 평가를 거쳐 내년 1월 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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