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포터 '한국인 최초' 가능성 언급

전도연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컷.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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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5일(현지시간)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해고노동자의 아내 미옥을 연기한 전도연을 조명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영화에서 보여준 뛰어난 행보를 볼 때 적절한 일"이라며 "다른 배우가 미옥을 분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연기에 대해선 "경쾌하고 호기심이 깃들어 있으며 어떤 표정이나 목소리도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 가장 즐거운 순간에 가장 가슴 아프게 파고드는 연기"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영화 '접속', '내 마음의 풍금', '너는 내 운명', '밀양', '하녀', 드라마 '일타스캔들', 연극 '벚꽃동산'까지 이어진 수십 년의 이력도 훑었다. 윤여정과 이병헌처럼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은 한국 배우는 적지 않지만, 전도연은 해외 작품 활동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병헌은 이 매체에 "세계가 왜 이제야 전도연을 알아보는지 오히려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쉰세 살인 전도연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년 만에 재회한 '가능한 사랑'은 지난 9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한국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 영화로 오스카 주요 부문 공략에 나섰다. 전도연을 여우주연상, 설경구를 남우주연상, 조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 지명도 중점 목표로 삼았다.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컷.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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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은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지수 100%를 기록 중이다. 로튼토마토는 내년 오스카 작품상 후보 예상 명단에 '오디세이', '듄: 파트3'와 함께 이 영화를 올렸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전도연을, 최우수 국제영화상 후보로는 '가능한 사랑'을 예상했다.


LA타임스는 "이창동 감독이 '가능한 사랑'에서만큼 섬세하고 소설적이며 다가서기 쉬운 인간미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며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평했다. 이어 "최우수 명단은 전도연과 같은 배우의 연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비영어권 영화배우가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것은 드물고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아카데미의 적절한 인정이 한 여배우의 성취에 대한 인식과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변화의 가시적인 증거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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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은 지난달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먼저 개봉했다. 넷플릭스에서는 다음 달 6일 공개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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