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효율 달성’… 광전극 내 연결 소재 바꿔 수소 생산
320㎠ 대면적 모듈 야외 실증 성공… Appl. Catal. B 게재
전기를 연결하지 않고 햇빛만으로 물을 분해해 청정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를 외부 전원 없이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유기 광전극 기술이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
유기 반도체 기반 광음극 기술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기록했다.
UNIST 탄소중립대학원 김진영 교수와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재성·임한권 교수팀은 빛 흡수층을 두 겹으로 쌓은 '탠덤 광전극'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기존 유기 반도체 광전극은 대량 생산에는 유리하지만, 전압이 부족해 외부 전원을 연결해야 했다.
연구팀은 파장이 다른 빛을 흡수하는 반도체층을 두 겹으로 쌓고, 손실 없이 연결하는 새 복합 소재를 적용해 문제를 풀었다. 산화몰리브덴과 유기 분자를 결합해 수분 흡수와 전극 손상을 원천 차단했다.
실제 성능 검증 결과, 0.56㎠ 크기의 전극에서 외부 전원 없이 7.9%의 태양광 수소 전환 효율을 보였다. 10시간 연속 가동에도 초기 성능의 86%를 유지했다. 기존 기술이 10시간 만에 36% 수준으로 급락하던 한계를 극복했다.
값비싼 귀금속 사용량도 대폭 줄였다. 백금 함량을 0.1% 수준으로 낮추고 반대편 전극에는 니켈과 철, 코발트를 적용했다. 대면적(320㎠) 모듈 야외 실증에서도 자연광만으로 수소를 원활하게 생산했다.
경제성 평가 결과, 현재 기술로 하루 10t 생산 시 수소 1㎏당 생산 비용은 9.26달러 수준이다. 공정 개선을 통해 수소 1㎏당 4.26달러까지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교수는 "유기 반도체를 쌓은 전극에서 성능을 떨어뜨리던 연결 층의 불안정성과 부식 문제를 해결한 연구"라며 "용액으로 가공할 수 있는 유기 반도체의 장점을 살려 그린수소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김재형 연구원, 이연정 연구원, 다르메쉬 한소라(Dharmesh Hansora) 박사, 문종아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환경·에너지 촉매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인바이런먼트 앤드 에너지(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에 9월 6일 온라인 공개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차 안에 둔 채 잊고 있었는데…"기뻐 쓰러질 뻔" 21억 복권 당첨된 남성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UNIST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