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카니발 인도 덮쳐 보행자 2명 중상
서울레이스 20대 러너 사망 이어 잇단 사고
마라톤 완주 후 건강관리도 주의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한 40대 여성이 귀가하던 중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장거리 달리기에 따른 신체적 부담과 대회 전후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한 40대 여성이 귀가하던 중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한 40대 여성이 귀가하던 중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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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께 강원 춘천시 삼천동 의암공원 풋살장 인근 삼거리에서 4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합차가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65세 남성과 32세 여성이 중상을 입었고, 35세 보행자도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도민일보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열린 '제80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겸 2026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뒤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라톤 완주 후 일시적인 의식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춘천 의암공원 인근 인도로 승합차 돌진…운전자 사고 당시 기억 못 해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이자 러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약 500m 앞두고 쓰러졌다. 당시 대회 관계자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여성은 끝내 숨졌다. 고인은 평소 꾸준히 달리기를 해왔으며 마라톤 대회에서도 우수한 기록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마라톤에서는 24세 남성 참가자가 경기 도중 심정지를 일으켜 숨졌다. 같은 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레이크프런트 하프마라톤에서도 36세 남성 참가자가 달리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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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라톤은 심폐지구력 향상 등 건강상 이점이 있지만, 장시간 고강도 운동에 따른 신체적 부담도 적지 않다. 특히 풀코스 완주 후에는 탈수와 저혈당, 혈압 저하,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수·혈압 저하 등 장거리 달리기 후 신체 변화 주의

미국 유타대학교 의료진에 따르면 강도 높은 달리기를 갑자기 멈추면 다리 혈관에 혈액이 몰리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장거리 달리기로 인한 에너지 고갈과 수분 부족 역시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땀으로 많은 수분을 잃으면 혈액량이 감소하고,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11월 울산마라톤대회 도중 탈진한 참가자를 응급처치하는 모습. 울산소방본부 연합뉴스

지난 11월 울산마라톤대회 도중 탈진한 참가자를 응급처치하는 모습. 울산소방본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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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장거리 달리기 후에는 충분한 정리운동과 수분·영양 보충, 휴식이 중요하다. 특히 어지럼증이나 극심한 피로, 의식 혼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운전을 피하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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