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국이 다시 전면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각각 선거를 앞둔 가운데 양국 지도부의 정치적 셈법이 맞물리면서 무력 충돌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상대방의 공격 가능성을 경계하며 군사적 대응을 검토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이 미국 당국자들을 겨냥한 공격 계획을 상당 부분 구체화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굴복시키기 위해 추가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와 이스라엘 총선이 변수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후임 정부가 주저할 수 있는 군사 작전을 임기 중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군 통수권자로서 강력한 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석상에서 이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비롯한 주요 경제시설을 포함해 폭격 대상 목록을 확대했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대응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걸프 해역에 설치된 해저 통신 케이블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 공개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언론들은 미 국가정보국(DNI)이 이란의 미국인 대상 공격 움직임이 크게 강화됐다는 정보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보는 당초 극소수 고위 당국자에게만 공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개월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다가 갑자기 민감한 기밀을 공개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입증할 증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정보 공개가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란의 미국 당국자 암살 위협은 과거에도 제기됐다. 2024년 7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사주를 받아 암살을 계획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이러한 위협은 2020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에 대한 이란의 보복 의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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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양측이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판단하거나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해 군사적 결정을 내릴 경우 통제하기 어려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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