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35% 급락에 보수적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하락하며 5400선이 붕괴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10.23. 강진형 기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티머시 모 등을 비롯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35% 이상 급락하자 기업가치 평가에 보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목표지수 하향에도 이들은 한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연구진은 "시장은 지나치게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급락으로 한국 주식이 크게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기업의 기초체력을 평가하는 방식에 더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해 목표지수를 낮췄지만, 현재 한국 증시는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향 조정된 목표 지수도 현 수준에서 6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지속해서 상향하며 지난 6월 1만2000까지 올린 바 있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 매도세 속에서도 이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의구심과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직격탄을 맞았고, 이 여파가 증시 전반으로 퍼졌다.
블룸버그는 올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한국 증시가 급락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시장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배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8개 증시를 통틀어 2006년 이후 처음 나타난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반도체 업종 주가에 2027년 이익이 65% 감소할 것이라는 지나친 비관론이 선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코스피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이들의 선행 PER은 7.6배 수준에 불과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차 안에 둔 채 잊고 있었는데…"기뻐 쓰러질 뻔" 21억 복권 당첨된 남성
한편 골드만삭스는 목표지수를 하향하면서도 전력과 산업재, 기업 지배구조 개선 관련주, 내수 경기 회복과 한국 대중문화 확산의 수혜를 보는 기업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