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靑비서실장 취임 직후부터 '월→화' 변경…국무회의 이어 진행키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매주 월요일마다 정례적으로 만나 국정을 논의해 온 주례보고가 앞으로는 화요일에 진행된다.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부임을 계기로 '청와대 2기'의 포문을 연 가운데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과감한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한성숙 국무총리, 임광현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6.10.20     xyz@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한성숙 국무총리, 임광현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6.10.20 xy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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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총리는 '화요 주례보고'로 회동 요일을 바꾸기로 하고, 이미 지난주부터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한 총리는 매주 '월 주례보고·화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이틀은 고정적으로 청와대를 방문해왔는데, 앞으로는 매주 화요일에 국무회의에 이어 곧바로 주례보고를 이어 갖게 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주례보고는 법에 명문화된 공식 회의체는 아니다. 다만 진보·보수를 망라하고 역대 정권에서도 국정운영의 일·이인자가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유구한 전통처럼 이어 내려왔다. 이 자리에서는 공개 석상에서 나누기 어려운 인사 문제를 비롯해 각종 내밀한 논의가 이뤄진다. 때문에 참석 인원도 극소수로 제한된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비서실장·국정상황실장 등이, 국조실에선 국무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이 고정적으로 참석한다.


주례보고를 화요일로 바꾸면서 생긴 대표적 효과는 내각을 책임지는 총리의 일정에 여유가 늘었다는 점이다. 그간 총리와 국조실장의 매주 월요일은 대통령 주례보고 일정으로 사실상 고정이었는데 유연성이 생겼다.

두 번째로, 대통령과 총리의 회동 횟수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초대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임 약 1년 동안 대통령과 총 23번의 주례보고를 가졌다. 1년이 52주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량 진행한 셈인데, 이는 대통령의 외부 일정으로 주례보고를 건너뛴 영향이다. 이에 비해 매주 화요일 국무회의 직후 주례보고를 갖게 되면 일정 영향이 덜해 회동 횟수도 자연스레 늘어날 전망이다.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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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행정관료 출신인 임 신임 비서실장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는 통상 집권 5년 중 새로운 막으로 구분되는데, 국정운영의 기틀을 잡고 목표설정을 했던 '강훈식 체제 1기'의 바통을 이어받아 행정적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 임 실장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대통령 일정까지 과감히 '칼질'해 효율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새 비서실장은 행정 관료 출신으로, 공무원의 속성을 너무 잘 아는 분"이라며 "공직사회가 경쟁적 분위기에서 일하도록 견인할 것이란 데에 이견이 없다. 청와대 직원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임 실장과 '행정고시 38회' 동기인 조성주 청와대 인사수석, 문신학 경제성장수석과의 유기적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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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료 출신인 임 실장이 '행정가'를 넘어 정무적 분야에서도 핵심 참모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행정 전문성만으로 국정 운영의 모든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완성도를 높이려면 정치권 및 국회 이해관계자와의 조율 능력도 필요하다. 행정 경험을 정무적 판단과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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