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면 '꾸벅꾸벅' 왜 그런가 했더니…한국인 수면 시간 더 줄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웰니스 보고서
한국인 관심 1위 수면인데 올해 6.3시간
2년 새 0.2시간↓…7시간 이상은 41.6%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 추구
"AI에 건강정보 물어봤다" 46.2%
한국인들은 건강과 관련해 수면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으나 올해 평균 수면 시간은 국제 권고치인 7시간을 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웰니스 시장은 2024~2029년 연평균 7.6% 성장해 9조8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 시장은 2024년 약 1190억달러로 세계 12위였다. 웰니스는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추구하는 행위다. 단순히 몸이 아프지 않은 상태보다 삶 전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행위, 더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잘 사는 것을 추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한국인의 웰니스 실태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에서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은퇴자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와 표적집단심층면접을 시행했다.
최근 한국인들의 건강 관련 관심 영역은 신체에서 수면, 마음 건강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건강관리 관심 분야는 수면(54.0%), 스트레스 관리(51.9%) 순이었다. 2024년보다 각각 5.6%p, 5.3%포인트 상승했다. 식단관리(44.3%), 체중감량 방법(41.0%), 운동 방법(38.4%)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수면 관련 지표는 2년 전보다 하락했다. 올해 기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3시간으로 2024년보다 0.2시간 줄었다. 미국수면의학회의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응답자도 41.6%로 8.8%포인트 낮아졌다.
웰니스에 포함되는 영역으로 정신 건강을 선택한 비율은 90.7%로 신체 건강(87.1%)보다 높았다. 반면 정신 건강을 관리한다는 이들은 전체의 35.7%에 불과했다. 이는 신체 건강 관리 응답률(50.6%)보다 14.9%포인트 낮은 수치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 비중이 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되돌리고자 하는 '안티에이징'보다 컸다. 노화를 받아들이며 건강하게 나이 들기를 추구한다는 응답(44.8%)은 노화를 늦추거나 되돌리려 한다는 응답(23.6%)보다 많았다.
웰에이징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은 59.9%였지만 실제 관리한다는 응답은 29.8%에 그쳤다.
건강관리에 디지털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52.4%였다. 이용자의 66.5%는 주 3회 이상 활용했다.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건강·의료 정보를 물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46.2%였다. 생성형 AI를 알고 있지만 이용한 경험은 없다는 응답자(45.1%)가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는 'Z세대(1995~2004년 출생자)'의 이용 경험률이 5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M·Y세대(1980~1994년 출생자)' 49.3%, '베이비부머(1955~1964년 출생자)' 41.9%, 'X세대(1965~1979년 출생자)' 41.7% 순이었다.
생성형 AI를 통해 가장 많이 문의한 내용은 '증상·질환 검색 및 원인 문의'(61.8%)였다.
다만 젊은 세대일수록 AI를 정서적·심리적 상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AI에 물어본 건강·의료 정보 세부 지표상 '정서·마음·심리 상담'에 활용한 비율은 Z세대가 37.1%로, 베이비부머(12.6%)의 약 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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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쓴 김예구·김남경·양혜정·강윤정 연구원은 "한국인의 기대수명과 건강 수명은 세계 최상위권이나 삶의 만족도는 156개국 중 67위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 사회적 관계를 아우르는 삶 자체의 건강을 충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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