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女기관장 0명…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28곳 중 13곳은 여성 임원도 전무
여성 절반 달해도 임원은 전원 남성
조인철 "정책 과정서 여성 관점 배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에 여성 기관장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여성인 기관에서도 의사결정을 내리는 임원진은 전원 남성으로 채워졌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 산하기관 28곳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재직 중인 기관장 25명은 모두 남성이다. 3개 기관장은 공석이다. 이들 3곳의 전임 기관장도 모두 남성이었다.
전체 산하기관 28곳 중 13곳은 여성 임원이 전무했다. 여성 임원이 없는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부동산원, 건설기술교육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택관리공단,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유통, 코레일테크다.
직원 절반이 여성이어도 임원진은 전원 남성으로 채워졌다. 코레일테크는 전체 직원의 50%가 여성이지만 임원 7명 전원이 남성이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여성 직원 비율이 49.7%에 달하지만 임원 7명 모두 남성이다. 전체 직원의 78.3%가 여성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조차 여성 임원은 단 1명(16.7%)에 불과하다.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주택 관련 정책을 펴는 기관도 마찬가지다. LH는 여성 임직원 비율이 40.0%지만 임원 11명 전원이 남성이다. HUG도 여성 비율 39.6%임에도 임원 10명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여성 비율이 38.0%지만 임원 10명이 전원 남성이다.
상위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은 낮아졌다. 전체 산하기관 직원의 28.7%가 여성이지만, 3급 또는 선임급 이상 직원 중 여성 비율은 13.4%로 떨어졌다. 이사·감사 등 임원은 233명 중 21명만 여성으로 9.0%에 그쳤다.
3급 이상 여성 직원 비율이 10% 미만인 기관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6.0%), 건설기술교육원(4.3%), 국토안전관리원(4.8%),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5.0%)이다.
조인철 의원은 "국토부 산하기관은 주택·교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만큼 의사결정 과정의 다양성 확보가 필수"라며 "여성 기관장이 단 1명도 없고 절반 가까이 여성 임원이 없다는 것은 정책 경영 과정에서 여성 관점이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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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어 "공공부문 내 여성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승진·임원 선임 등 인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개선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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