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소만 일반봉투 한시 허용
양념·절임은 음식물로
구마다 기준 조금씩 달라, 버리기 전 확인해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겉잎, 무청 같은 채소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묻는 주민이 늘고 있다. 수십 포기씩 김장을 하다 보면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쓰레기가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강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깍두기 김장 나눔 행사’에 참석해 깍두기 양념을 섞고 있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강서구 제공.

지난 21일 강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깍두기 김장 나눔 행사’에 참석해 깍두기 양념을 섞고 있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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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의 구는 올해도 다음 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김장쓰레기 특별수거기간'을 운영하며 일반 종량제봉투 배출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다만 허용 대상과 방법이 구마다 달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음식물류 폐기물로 분류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음식물봉투는 최대 규격이 5~20ℓ 수준이어서 부피가 큰 김장쓰레기를 담기에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일부 자치구가 김장철에 한 해 일반 종량제봉투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일반 종량제봉투에 담긴 김장 쓰레기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로 옮겨져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된다.

일반 종량제봉투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양념하거나 절이기 전의 생채소뿐이다. 양념이 묻었거나 소금에 절인 채소는 기존대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거나 납부필증을 붙인 전용 수거용기, 공동주택 RFID 종량기를 이용해야 한다. 물에 젖은 김장 쓰레기도 음식물봉투에 버려야 한다.


반대로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것도 있다. 양파·마늘·생강 껍질, 대파·쪽파·미나리 뿌리, 고추·피망·파프리카 꼭지, 고추씨·고춧대·마늘대 등이다. 이들은 딱딱하거나 사료·퇴비로 쓰기 어려워 일반 종량제봉투에 따로 담아 버려야 한다.

일반 종량제봉투로 내놓을 때는 김장 쓰레기라는 표시가 필수다. 동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김장쓰레기 배출 스티커'를 붙이거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스티커를 내려받아 출력해 붙이는 방식이 많다. 스티커 없이 봉투 겉면에 '김장쓰레기'라고 직접 적도록 하는 구도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봉투 규격도 10ℓ 이상 50ℓ 이하, 20ℓ 이상 등으로 구마다 다르다. 배출량이 5ℓ 이하로 적다면 평소처럼 음식물봉투를 쓰도록 한 곳도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에 행사에서 양념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마포구 제공.

유동균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에 행사에서 양념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마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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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의할 점은 다른 쓰레기와 섞지 않는 것이다. 김장 표시를 한 봉투에 생활쓰레기나 재활용품을 함께 담으면 수거되지 않을 수 있고 과태료 대상이 된다.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곳도 있다. 일반쓰레기와 섞인 음식물쓰레기는 사료나 비료로 재활용할 수 없고, 처리 과정에 지장을 줘 처리비용을 높이기 때문이다.


허용 대상도 확인해야 한다. 특별수거는 대체로 단독·다세대주택 등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음식점의 경우 소형음식점까지 허용하는 곳이 있지만, 식품접객업소는 모두 기존 방식대로 배출하도록 한 곳도 있다.


하루 급식 인원이 100명 이상인 집단급식소나 영업장 면적 200㎡ 이상인 다량 배출사업장은 대부분 제외된다. 공동주택도 20세대 이상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도록 한 구가 있고, RFID 종량기를 쓰는 단지라도 양이 많으면 일반봉투를 쓸 수 있게 한 구가 있다. 배출 요일과 시간 역시 '일~목요일 오후 6시~자정', '토요일 제외 오후 6시~자정', '지정 요일 오후 8시 이전' 등으로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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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물기를 충분히 빼고 흙 등 이물질을 털어낸 뒤 잘게 썰어 담으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봉투 사용량도 줄고 수거·처리 과정의 악취와 침출수 발생도 덜하다.


모든 자치구가 특별수거기간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김장철에도 음식물봉투만 허용하거나 별도 전용봉투를 쓰도록 하는 곳도 있다. 특별수거기간이 끝나면 김장 채소도 다시 음식물봉투에 담아야 한다. 정확한 배출 기준은 거주지 구청 홈페이지나 청소·자원순환 담당 부서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장쓰레기 배출 스티커. 서대문구 제공.

김장쓰레기 배출 스티커. 서대문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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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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