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멀쩡해" 김정은, 신압록강대교 건너 '깜짝 방중'…시진핑 만나나
中전승절 참석 후 1년1개월 만
정부관계자 "단둥 도착한 것으로 보여"
APEC 앞두고 中 찾아…당일 귀국 전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에서 퍼진 사망설이 불식됨과 동시에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방중이라는 점에서 북미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1박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6월 9일 오후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부 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련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일 방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이후 1년 1개월 만의 방중이며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한 지 9일 만에 건넌 것이다. 이번 방문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인 25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6월 시 주석의 방북과 대교 개통에 이어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으면서 북중관계 강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동 경로로 알려진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15일 정식 개통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이 다리는 2014년 완공됐으나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으로 개통이 미뤄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중관계가 그만큼 정상화되고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 주석을 만난다면 북중관계의 완벽한 회복을 위한 단추를 끼우는 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방중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이뤄졌지만 5년·10년 단위의 정주년에 맞춘 방문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박 교수는 "지난 6월 시 주석이 방북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방중했다면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으로 최근 해외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김 위원장 사망설도 일축된 셈이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사망설이 허위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연내 만남을 거론해온 만큼 이번 방문에서 북미대화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 2018년 3월 25~28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했고 같은 해 5월 7~8일에는 다롄에서 다시 만났다. 이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북미 협상 국면에서 중국과 먼저 소통했던 전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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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방중만으로 북미회담 준비가 진전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박 교수는 "(APEC이 열리는) 11월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장소나 시기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한다"고 했다. 이번에 방중한 김 위원장이 한 달 만에 다시 중국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9일 다음 달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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