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 여행공식 바뀌어
명소 위주 관광에서 생활·문화 체험으로 확장
한국에서 한 달 살고 요가 배우기·건강검진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불러온 관심이 일상과 자기관리, 건강 관리 등 구체적인 경험을 소비하는 여행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최근 공개한 예약·거래 데이터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24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40% 증가했다.

뷰티·의료 상품 거래액은 약 71% 늘었으며 해당 상품군은 전체 거래액의 약 51%를 차지했다. 피부 시술과 시력교정, 메이크업, 헤어 관리 등이 주요 상품으로 꼽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목적이 관광과 쇼핑에 머물지 않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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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의료·미용에서 건강과 휴식 전반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크리에이트립이 2026년 상반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피부과 거래액은 411% 늘었고 스파·웰니스 분야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건강검진과 한의원, 치과 등 의료관광 분야도 관심을 얻었다. 미국 관광객은 건강검진과 한의원 상품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대만 관광객은 피부과와 안과 상품을 주로 이용했다.

병원 밖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활동도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1~9월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요가·필라테스 클래스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로 증가했다. 예약 고객의 절반은 영미권 관광객이었다. 한국의 산과 국립공원을 걷는 활동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운영하는 'K트레킹 챌린지' 참여자 중 약 87%가 영미권 고객으로 집계됐다.


일본 관광객은 찜질방·사우나·마사지 등 회복형 웰니스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상품의 전체 예약 건수는 같은 기간 약 31% 늘었다.


여행 기간을 늘려 한국인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도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 살기'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어 수업과 숙소를 연계한 상품에 한식 강좌, 한복 체험, 태권도 등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장기 체류 중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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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체험도 참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1~5월 데이터에서는 노리개와 댕기 등 전통 장신구 만들기 상품의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한복을 입거나 고궁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물건을 만들고 결과물을 얻고 싶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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