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빈 메건 마클 "아이들 위해 거리 둬왔다"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아버지 토머스 마클의 아동 성 착취물 소지 의혹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니컬러스 타이 필리핀 법무부 차관은 필리핀 중부 세부 지역의 인신매매·온라인 아동 성 학대·착취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토머스의 혐의는 그의 아들이자 메건의 이복 오빠인 토머스 마클 주니어가 아동 성 학대 이미지를 발견해 필리핀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토머스 마클 주니어는 세부에 오래 거주한 아버지의 예전 집을 정리하려다가 상자 안에서 수백장에 달하는 아동 성 학대 이미지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존빅 레물라 내무부 장관도 토머스 마클 주니어가 경찰에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노트북 등 증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메건은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드러난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봤을지도 모를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메건은 "2018년 런던 경찰청과 왕실 및 주요 인사 보호 담당 부서에 편지 한 통이 전달됐고, 이후 나에게도 공유됐다"며 "편지에는 아버지에 관한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스러운 의혹이 담겨있었으며, 당국으로부터 해당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해 왔지만, 내가 왜 아버지와 거리를 두고 아이들과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았는지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오직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건은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무고한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가 최우선으로 고려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버지를 신고한 토머스 마클 주니어도 영국 더선에 "지난 수년간 아버지를 지원하고 돌보며 도왔지만, 이제는 끝이다"면서 증언을 위해 당국에 소환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와 다시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의 재활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는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이런 혐의가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메건의 이복언니 사만다 마클은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토머스 주니어의 주장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토머스는 2018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와 메건의 결혼을 앞두고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메건과 연락이 끊기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국 왕실을 비난해왔다. 메건이 밝힌 것처럼 딸이 낳은 손주들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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