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4억 횟집도 남는 게 없다" 정준하도 '쩔쩔'…대출 밀리고 인건비에 허덕이는 사장님들
정준하, "창업 신중하길" 조언
식재료비·인건비 매출의 71.6%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0.86%
"안정적 운영 어려워…줄폐업 우려"
방송인 정준하가 수십 년간 요식업에 몸담으며 월 수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창업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정준하는 지난 22일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채널크크'에 출연해 방송 활동으로 거둔 수입부터 자영업에 뛰어든 계기, 그동안의 사업 경험과 투자관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실내포장마차를 열며 첫 장사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요즘 같은 때엔 창업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하는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나 할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함부로 결정하지 말라고 한다"며 "항상 잘되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횟집 운영 실태를 밝히며 "강남 매장의 월매출이 약 4억 원에 이르지만, 월 임차료 3200만 원과 인건비 4500만 원 등 고정비와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실제 남는 수익은 크지 않다"며 "올여름처럼 날씨가 정말 더울 때 누가 회를 먹겠느냐. 그러면 몇 달씩 적자가 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음식점의 매출 대비 식자재비·인건비 비중은 2024년 71.6%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외식업계에서는 식자재비와 인건비를 합친 기초 원가가 매출의 60% 안팎이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본다.
비용 증가 속도는 매출 증가세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음식점의 평균 식자재비는 2015년 5873만원에서 2024년 1억 377만원으로 약 1.8배 늘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2873만원에서 7898만원으로 2.7배 증가했다. 반면 평균 매출은 1억 4883만원에서 2억 5526만원으로 1.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했다. 일반음식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2년 11.6%에서 2023년 8.9%, 2024년 8.7%로 떨어졌다. 2015년 25.4%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5월 말(0.92%)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식업계에서는 식자재 유통망 개선, 외식업 현실에 맞는 인건비 기준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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