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 인사가 SNS에 첫 제기
트럼프 발언·콜오브듀티 인기타며 확산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출연 : 이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외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에서 치료받다 숨졌다는 주장에 김여정의 권력 장악설과 중국군 파견설까지 더해졌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사망설을 둘러싼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망설을 뒷받침할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북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한 관심과 한반도를 소재로 한 게임까지 소문에 얽혀들었다.

中 반체제 인사가 제기한 사망설…증거 없지만 순식간에 확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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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망설의 진원지로 지목된 인물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다. 그는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베이징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시신은 비밀리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실권을 쥐었다거나 중국이 북한에 병력을 보냈다는 이야기까지 함께 퍼졌다.

소문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에 그치지 않았다. 치료 장소와 시신 이송, 권력 승계와 외국군 개입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붙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주장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것과 사실이라는 것은 별개다. 이를 입증할 의료 기록이나 사진 등 객관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사망설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는 대신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피복·신발 전시장을 찾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망설이 퍼지는 시점에 가족을 동반한 행보를 알리며 건재를 보여준 셈이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도 공개 활동 공백과 건강에 대한 추측이 맞물려 사망설이 크게 번졌다. 북한 내부 정보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최고지도자의 건강과 후계 문제가 체제 안정에 직결되다 보니 작은 단서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구조다.

트럼프의 달라진 답변에 게임까지…사망설에 날개 달아준 요인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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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소문의 확산과 맞물렸다. 다음 달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기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온라인에서 북한 내부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사망설이 먼저 퍼진 상황에서 회동에 대한 유보적인 답변까지 나오자, 서로 관련이 확인되지 않은 두 사안을 연결하는 해석이 등장한 것이다. 북한의 사진 공개조차 소문을 의식한 이례적인 대응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한반도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도 관심을 더했다. 액티비전의 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되는 가상의 전쟁을 다룬다. 남북한의 충돌을 묘사한 콘텐츠가 주목받는 시기에 김 위원장 사망설까지 나오면서 현실의 소문과 허구의 이야기가 함께 소비됐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언급으로 높아진 김 위원장의 인지도가 이런 현상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나온다. 북한이 외교·안보 뉴스의 대상을 넘어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소재가 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빠르게 퍼질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급변 사태 땐…전면전보다 후계 구도·통치력 변화가 관건

사망설의 진위와는 별개로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실제 공백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 문제도 남는다.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권력을 누가 이어받고 당과 군이 어떤 방식으로 새 지도부를 뒷받침하느냐가 체제 안정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 제기된 우려는 후계 구도의 불확실성이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주애 등이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갑작스러운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경우 통치 경험과 권력 기반의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도자를 정하는 문제뿐 아니라 과도기에 누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김씨 일가와 당·군 수뇌부가 후계자를 둘러싼 합의를 이루더라도 통치력을 유지하는 과정은 별개의 문제다. 새 지도부가 주민과 군을 통제하지 못하면 내부 불안과 주민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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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주변국은 국경 관리와 인도적 지원, 안보 대응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사망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과 별개로, 실제 급변 사태에 대비해 권력 승계와 통치력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거없던 '김정은 사망설', 전세계 확산된 이유…트럼프·게임·SNS 영향력[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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