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검토 끝 행정 절차상 한계 확인
타 시·군 필수 요건 '대응투자' 절실
150억 군립도서관은 신협 앞 원안대로 추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의 대규모 '평생교육관' 유치 사업이 자체 '복합문화도서관' 건립과 맞물려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초 거론됐던 '평생교육관·군립도서관 부지 통합' 구상이 실무 검토 끝에 무산됐지만, 완도군이 두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발 빠르게 선회하면서다.

완도 군립도서관.

완도 군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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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완도군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김신 군수가 지난 20일 완도교육지원청과의 면담에서 유력하게 논의한 '도서관 진아리채 인근 부지 이전 및 통합 조성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이미 중앙부처의 사전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국비를 확보하고 설계를 진행 중인 도서관 사업을 현시점에서 새 부지로 옮길 경우, 모든 행정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해 막대한 예산 반납과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문화예술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주도의 '평생교육관'과 군 주도의 '복합문화도서관'을 각각의 최적지에서 분리해 건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던 대규모 평생교육관 유치를 위해서는 완도군의 적극적인 '대응투자(부지 제공 및 예산 지원)'가 핵심 열쇠로 꼽힌다. 교육청이 주도하는 타 시·군 공공도서관 및 관련 시설 건립 사례를 분석해 보면 지자체의 대응투자는 사실상 필수 요건이다.


실제로 이미 건립이 완료된 사례를 보면, 보성공공도서관(총사업비 69억원)은 지자체에서 10억원(14.5%)과 부지를 제공했고, 해남과 진도 역시 각각 17억원(26.6%), 15억원(45.5%)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 또한 강진다산학생수련원(총사업비 1,693억원)에 지자체가 토지매입비와 기반시설조성비로 총 130억원을 지원하며, 영암공공도서관은 50억원과 부지를, 신안공공도서관 역시 7억원의 예산 지원에 더해 부지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행정 흐름에 발맞춰 김신 군수가 평생교육관 건립에 협조 의사를 밝힌 만큼, 기관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부지 및 기반 시설 지원 등 적극적인 대응투자와 협력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와 함께 별도로 진행되는 150억원 규모의 완도군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사업 역시 우여곡절 끝에 원안대로 완도읍 신협 앞 부지에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김현란 문화예술과장은 "1층에 오픈형 북카페를 배치해 문화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을 구상 중"이라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어린이 도서관' 공간을 충분히 확보, 진정한 의미의 가족 친화형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30일 완도군 청년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도서관 공간 구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설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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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지 선정 등을 놓고 안개 속을 걷던 대형 평생교육관과 신개념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이 투트랙이라는 현실적 대안과 지자체의 대응투자 의지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완도군이 명실상부한 평생 교육·문화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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