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위서 3000개 상점 약탈
파리 총포점 최루액 판매 8~10배 증가
프랑스 상점주들이 주말에 예고된 시위를 앞두고 최루액 등 호신 장비를 사들이며 직접 대응을 준비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약탈 피해가 발생한 파리 도심의 총포점에서 최근 최루액 분사기를 찾는 고객이 이전보다 약 8~10배로 늘어났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제품은 50유로(약 7만5000원) 안팎의 최루 분사기와 500유로(약 75만원)짜리 권총형 최루액 발사기다. 최루액을 분사해 상대방의 호흡과 시야를 방해하는 분사기는 프랑스에서 별도 허가 없이 구입할 수 있다.
더타임스는 상점주들이 이 같은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경찰에 대한 불신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며, 상점주들이 경찰의 보호를 기다리는 대신 직접 가게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리에서 운동화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시민은 지난 주말 쇠막대기를 들고 약탈범들에 맞섰지만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주말에는 주변 상점주들과 함께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7~18일 프랑스에서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학생들의 시위가 생활비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로 번지며 대규모 폭동으로 번졌다. 디올, 셀린느, 에르메스 등 명품 매장을 비롯한 300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당하고 2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수천개의 상점이 약탈당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사실상 통제력을 잃었다고 인정했다.
지난 주말 상점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에도 시위대가 침입하며 일반 주민 사이에서도 최루액 분사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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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번 주말 경찰 배치 규모를 지난 주말보다 20% 늘릴 예정이다. 또 통행금지, 영업 중단 등을 시행하며 주요 관광지와 정부 기관 주변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마르세유와 리옹, 니스 등에서도 시위가 제한됐다. 특히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패션 브랜드가 있는 몽테뉴 거리,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 등을 철통 보안으로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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