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 “김혜경 여사 행사 급조”
최휘영 장관 “순방 맞춘 K컬처 행사”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혜경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 없이 단독 참석한 문화행사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역대 대통령 배우자와 비교해 김 여사가 참석한 문화행사가 많고 투입된 예산도 컸다고 지적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여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대통령 순방에 맞춰 기획한 문화행사"라고 반박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문체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 대통령 및 대통령 배우자 참석 행사 지원 내역'을 토대로 김혜경 여사가 단독 참석한 행사 9건에 총 14억1100만원의 문체부 예산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준으로 김건희 여사가 단독 참석한 행사는 4건에 3억7860만원,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행사는 3건에 2억3800만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문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문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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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휘영 장관은 김 의원의 비교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체부가 큰 문화행사를 준비했고 대통령 부인이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여사를 위한 행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대통령이 순방하는 나라에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다"며 "그 시기에 맞춰 문체부가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순방에 동행하는 여사가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문체부는 여사님 행사를 주최하고 있지 않다"며 "문체부가 일상적으로 하는 고유 업무를 여사를 위한 행사라고 폄하하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여사를 위한 행사를 별도로 만들었다고 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 배우자가 참석한 행사에 문체부 예산이 얼마나 투입됐는지를 역대 정부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문화행사 상당수가 순방 일정에 맞춰 급하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존의 문체부 행사에 여사가 참석한 것이 아니고 여사가 가니까 부랴부랴 급조해서 만든 행사들이 대부분"이라며 "다른 국가기관까지 동원하고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여사 행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휘영 장관은 "문체부는 여사님 행사라는 것을 주최하고 있지 않다"며 "문체부는 대통령 순방에 맞춰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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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급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순방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답했다. 최 장관은 "대통령 순방은 미리 계획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긴급하게 예산을 사용하고 수의계약을 통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행사가 급하게 준비됐다는 사실만으로 "왜 급조했느냐"고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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