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에 대해 연초 고환율의 되돌림과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의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실효환율 기준으로는 역사적 수준보다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예산처-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3 윤동주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예산처-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3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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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원화절상 배경을 묻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올해 초 고환율이 다시 되돌려진 면도 있고, 한국에 대한 신뢰가 지금 더 강화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이 수출 경쟁력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하자, 신 의원은 "그것도 한 요소로"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고 내수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많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머물지, 1200원대로 추가 하락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신 총재는 "어떤 특정 수준을 말씀드리기보다도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원화가 좀 약세로 나온다"며 "특히 실효환율로 봐서는 역사적인 실효환율보다 아직도 좀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효환율은 다른 여러 교역국 통화가치와 비교한 원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낸다. 신 총재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도 국제결제은행(BIS)의 실효환율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던 지난 8월말 기준 89로, 장기 평균인 101을 밑돌고 있다며 원화가 예년보다 약세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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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총재는 한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 여력과 관련해 "총요소생산성이 앞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투입 감소와 반도체 등 첨단설비 투자에 따른 자본투입 증가가 맞물리는 가운데 AI·디지털 전환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국내 경제를 이끌 것으로 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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