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보안 컨트롤타워 체계 정비 지적에 공감"
PHP 취약점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여야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과 컨트롤타워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주창하면서도 (PHP 사태를) 그제 인지했다는 부분이 실망스럽다"면서 "대처하는 방식이 너무 느리고, 최근 발생한 사이버 테러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너무나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PHP는 웹사이트 구축과 운영에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해커가 별도의 로그인이나 인증 절차 없이 서버에 들어와 임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이에 PHP 재단은 취약점을 해결한 보안 패치를 급히 내놨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 의원의 질의에 "PHP 재단에서 (취약점을) 발표하자마자 1시간 뒤에 조치를 취했다"면서 "취약점 관련 패치를 기업들에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의 최형두 의원은 "우리쯤 되는 AI 디지털 강국이면 사전에 패치 전 공백기부터 이 움직임을 파악했어야 한다"며 "우리는 기계적으로 패치가 있다고 공지만 했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을 증인대로 불러 KISA의 대응 현황과 이번 사태로 취약점이 드러난 공공 시스템이 파악됐는지를 물었다. 한 의원은 "중요한 것은 단순히 경보를 발령했는지가 아니라 취약한 공공시스템을 실제로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을 하고 보호를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배 부총리에게도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반복해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의 이주희 의원도 "최근 두 달 사이만 해도 도대체 안 뚫린 곳이 어디냐고 물어야 할 정도가 됐다"면서 "AI 해킹 공격은 빠르게 진행되는데, 우리 정부의 대응은 상당히 산만하고 느리다"고 꼬집었다.
배 부총리는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며 "국가안보실 중심 대응을 넘어 범부처 차원의 종합대책과 관련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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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PHP 문제를 넘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관련 방안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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