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캐리어 들고 중국 간다"…외국인 관광객들 빠진 '차이나 하울' 뭐길래
틱톡서 중국 쇼핑 인증 영상 확산
AI 안경·드론부터 中 패션·화장품까지 인기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빈 여행 가방을 들고 입국한 뒤 현지 제품을 가득 채워 돌아가는 이른바 '차이나 하울(China Haul)'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중국 여행 중 구매한 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하고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차이나 하울'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 전문 계정 '오 야미(Oh Yummy)'가 후난성 창사의 한 간식 매장을 방문해 중국을 '간식 천국'이라고 소개한 영상은 조회 수 300만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간식이나 전통 기념품뿐 아니라 드론, 폴더블폰, 인공지능(AI) 안경 등 첨단 전자제품까지 쇼핑 목록에 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품목도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선전에서는 AI 안경과 전자제품, 상하이에서는 중국 브랜드 의류와 화장품, 쑤저우에서는 전통 자수 부채와 향낭 등 문화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빈 캐리어 들고 와 꽉 채워 돌아가
현지에서 짐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중국에 갈 때는 여분의 여행 가방을 챙겨야 한다"는 조언까지 나온다.
특히 첨단 전자제품 쇼핑이 두드러진다. 선전 화창베이 지역에는 올해 하루 평균 약 8000명의 외국인 바이어가 찾고 있으며, 지난 7월 기준 상권 내 전자제품 가운데 AI 관련 제품 비중은 61%로 지난해 41%보다 크게 늘었다. AI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했고, AI 안경 판매는 2배, 드론과 로봇 판매는 60~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로컬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 신발 브랜드 'PANE'은 매장 방문객의 30%, 매출의 35%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캐릭터 기업 팝마트 역시 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무비자·택스리펀드 확대도 한몫
인민망은 '차이나 하울' 확산 배경으로 중국의 무비자 입국 확대와 외국인 대상 세금 환급 제도 개선을 꼽았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229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77.7%는 무비자로 입국했다.
이 중 중국에서 출국 시 세금 환급을 신청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다. 세금 환급 대상 상품 판매액과 실제 환급액도 각각 69% 늘었다.
중국은 지난 5월 출국 세금 환급 제도를 개편해 '구매 즉시 환급' 적용 기간을 출국 전 최대 28일까지 확대하고, 지역 간 정보 연계와 비대면·전자화 절차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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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은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쇼핑 동기가 과거 '가격이 싸서'에서 최근에는 '품질과 디자인이 좋아서'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와 실크, 판다 인형 등에 머물렀던 쇼핑 목록이 이제는 AI 안경과 중국 브랜드 의류·화장품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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