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40개 매장 1100개로 키운 유통 전문가
신세계까사·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동시 지휘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과제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강자 CJ올리브영의 성장 신화를 이끈 허민호 전 코스맥스비티아이 수석부회장이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252,0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3.82% 거래량 23,355 전일가 262,000 2026.10.23 13:10 기준 관련기사 '부잣집 딸'인데 오늘은 '꾸안꾸' 내일은 '화려'…2030 열광하는 '백화점 코어'[Why&Next] VIP고객 급증한 백화점…웃지 못하는 '속사정' 돈은 다우키움, 주도권은 범 삼성가…중앙일보 인수전 속사정 그룹에 합류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close 증권정보 031430 KOSPI 현재가 9,780 전일대비 1,420 등락률 -12.68% 거래량 257,222 전일가 11,200 2026.10.23 13:1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맨온더분, 美 하이엔드 편집숍 입점…북미 시장 공략 신세계인터내셔날, 하반기 멤버십 위크 개최…포인트 적립 10배 확대 신세계인터 어뮤즈, 첫 시스터 브랜드 '로듀' 출범…립밤 8종 첫선 에서 경력을 쌓았던 그가 약 25년 만에 대표직을 맡아 친정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허 대표에게 가구·생활용품 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동시에 맡기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제공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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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허 대표는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까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도 겸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분리해 각각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40개 매장 1100개로…'올리브영 신화' 일군 유통 전문가


1964년생인 허 대표는 1989년 삼성그룹으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상품팀 등을 거쳤다. 이후 동화면세점에서 영업·상품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2008년 CJ올리브영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허 대표가 유통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올리브영 대표를 맡으면서다. 당시 국내 H&B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올리브영 역시 전국 매장이 40여개에 불과한 작은 사업이었다.

허 대표는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앞세워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해외 브랜드의 단독 입점을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PB)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상품 구색을 넓혔다.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렸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허 대표 취임 당시 40개 수준이던 올리브영 매장은 2017년 1000개를 돌파했고, 퇴임 무렵인 2018년에는 1100개를 넘어섰다. 2014년 5800억원 수준이던 올리브영 매출도 2016년 1조1270억원으로 불어나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 중심이던 국내 뷰티 유통시장에서 다양한 중소·인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대표가 오늘날 올리브영이 K뷰티 브랜드의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 잡는 데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꼽히는 이유다.


허 대표는 2018년 CJ ENM CJ ENM close 증권정보 035760 KOSDAQ 현재가 41,250 전일대비 750 등락률 +1.85% 거래량 42,144 전일가 40,500 2026.10.23 13:1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미디어 실적 호전 중"…3분기 주목할 종목은? '잘 나가다 털썩' 코스피…6000선 턱걸이 마감 CJ, 제일제당·올리브영 등 13개 계열사 신입 채용…"4개년 중 최대 규모" 커머스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겨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CJ온스타일 출범 등을 주도했다. 2022년 CJ ENM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3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했다.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으며,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 9월 사임했다.


신세계까사·화장품 동시 지휘…브랜드 육성 능력 시험대


신세계그룹이 허 대표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상품 기획과 브랜드 육성 경험을 활용한 사업 확장이다. 신세계까사는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매출 2470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주 사업 편입 효과로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으나 기존 가구 사업과 생활용품 사업을 결합한 실질적인 성장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화장품 사업에서도 허 대표의 역할이 주목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와 바이레도 등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어뮤즈, 비디비치, 연작,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K뷰티 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올리브영에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허 대표의 경험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도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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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허 신임 대표는 CJ올리브영 대표를 10년간 맡으며 매장 수와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사업 전문가"라며 "앞으로 까사미아와 자주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도 겸직하며 화장품 사업도 이끌 예정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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