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양대 상장사 시총 198兆 증발…딥시크 위협까지
'홍콩 증시 상장' 미니맥스·즈푸AI
美기업 기술격차에 자국내 경쟁 치열
주가 하락세…보호예수 물량도 부담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인 미니맥스와 즈푸AI(Z.AI)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198조원가량 증발했다. 미국 AI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에 글로벌 가격 인하 경쟁, 중국 경쟁사들의 상장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니맥스는 22일 홍콩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52% 하락한 160.7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즈푸AI도 7.10% 떨어진 460.8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양사 시가총액은 합산 기준 지난 1월 상장 이후 기록한 고점 대비 약 1500억달러(198조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AI 모델 시장의 가격 경쟁에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 중국 AI 기업들이 이용 요금의 기준인 토큰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자,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기업들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여기에 딥시크와 문샷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기존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니맥스와 즈푸AI는 신제품도 출시했으나 주가는 제자리를 지켰다. 미니맥스는 지난 19일 토큰 비용을 크게 낮추고 성능을 개선한 'M3.1 플래시' 모델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즈푸AI 역시 지난달 'GLM-5.3-FlashX' 모델을 선보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양사의 최신 모델은 미국 주요 기업의 모델뿐 아니라 딥시크와 알리바바, 샤오미의 모델에도 성능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오니트 미로노프 게이브칼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모델은 성능이 뛰어나고 딥시크는 효율성이 가장 높다"며 "미니맥스와 즈푸AI가 장기적으로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도 "중국에는 현재 10개가 넘는 AI 연구소가 있지만 결국 더 적은 수로 통합될 것"이라며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익성 확보도 과제다. 두 회사 모두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AI 모델 이용료 인하 경쟁으로 흑자 전환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JP모건은 AI 모델 및 응용 서비스 기업들이 2028년 무렵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딩 능력에서 강점을 지닌 즈푸AI가 미니맥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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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예정된 보호예수 해제도 주가에 부담으로 꼽혔다. 상장 전 투자자들이 보유한 즈푸AI 주식 약 1억7800만주와 미니맥스 주식 약 2500만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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