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직후 기업구조조정 지원 위해 출범
국내 첫 리츠 AMC로 부동산금융시장 개척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위 탈환
국내 최초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출범한 코람코자산신탁이 창립 25주년에 앞서 23일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람코는 2001년 국내 리츠제도 도입과 함께 설립됐다. 지난 25년간 기업구조조정 리츠부터 상장리츠, 부동산펀드, 개발사업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의 성장에 참여해 왔다. 특히 창립 25주년인 올해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약 6200억원 규모의 '아레나스 양지' 물류센터는 이르면 내달 초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물류센터 최대어로 꼽히는 이 자산은 연면적 약 34만5000㎡의 초대형 상온 물류센터로, CJ대한통운이 2035년까지 전체 시설을 장기 임차하고 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람코는 현재 인수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서울 여의도 ABL타워 인수전에서 약 34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롯데 덕평 물류센터' 역시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위탁받은 블라인드 리츠 자금을 활용해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어 4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람코의 출범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과 관련됐다. 당시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야 했지만, 대규모 부동산을 인수할 투자자와 금융시스템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업의 자산유동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시행했고, 같은 해 10월 코람코가 국내 첫 리츠 AMC로 설립됐다
코람코는 이듬해 기업구조조정 리츠인 '코크렙 1호'를 출시해 한화그룹 본사인 서울 장교빌딩 등을 매입했다. 이후 2005년 국내 최초의 위탁관리리츠를 선보이며 일반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준공하는 등 리츠·신탁·개발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투자 및 사업 방식을 도입했다. 같은 해 미래생활문화기업 LF를 대주주로 맞이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코람코의 관리자산 규모는 현재 약 60조원에 달한다. 리츠 운용자산(AUM) 약 20조원과 부동산펀드 운용자산(AUM) 약 22조원, 부동산신탁 수탁고 약 18조원을 합산한 규모다. 2001년 리츠 AMC로 출발한 이후 부동산신탁과 펀드 운용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주요 부동산금융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기업의 자산유동화를 지원하는 설립 취지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추진한 현대자동차의 부동산 유동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코람코는 올해 현대차의 전국 11개 사업거점을 약 5800억원 규모의 리츠로 편입했다. 현대차가 부동산을 매각한 뒤 장기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구조로, 기존 영업 기능을 유지하면서 미래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코람코는 국민연금과 공제회 등의 투자자금을 활용해 오피스·물류센터·주거시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우정사업본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이 추진하는 대규모 부동산 위탁운용사업에서도 잇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적 성격이 강한 장기투자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투자 안정성과 위험관리는 코람코의 주요 운용 원칙이다. 코람코는 올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정기평가에서 기업신용등급 'A', 등급전망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특히 나신평 기준으로는 9년 연속 부동산신탁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코람코는 시장점유율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리츠 시장 점유율 12.8%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전체 리츠 AMC 가운데 1위로, 민간 운용사가 약 10년 만에 시장 선두를 탈환한 것이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코람코는 기업의 자산유동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출발해 지난 25년간 국내 리츠 산업의 성장과 함께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위험관리와 투자자 중심의 운용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민 노후자산의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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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창립 25주년은 100년 기업을 향한 첫 번째 쿼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며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음 쿼터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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