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나와도 적용까지 공백...'시간 싸움'
보안 인력·기술 지원 필요

웹 개발 언어 PHP의 보안 결함을 겨냥한 해킹 공격 시도가 하루 만에 수백만 건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보안 업데이트 적용이 시간 싸움에 들어갔다. 취약점을 수정하는 패치가 배포되고 있지만 공격 시도도 급증하는 만큼 기업의 대응시간 단축이 중요해졌다. 패치 적용이 지연되지 않도록 기업의 보안 인력과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PHP 보안 비상]결함 공개 수시간 만에 공격 시도 수백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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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매슈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PHP2Shell 취약점이 발견된 이후 공격 시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프린스 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 발표 10시간 전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 전반에서 수천건의 악용 시도가 있었다"며 "발표 후 45분 만에 수만건으로 급증했고, 2시간 이내에 수십만건, 지금은 수백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인 CJ 모지스 보안공학 담당 부사장(VP)은 악용 시도가 PHP2Shell 취약점을 공식 공개하기 나흘 전인 17일부터라고 봤다. 공개 당일에도 복수의 공격자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도를 관측했으며 패치 배포 후 불과 몇시간만에 추가 공격 코드가 등장해 사용되는 것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안기업 소포스도 같은 날 PHP 취약점을 겨냥한 스캐닝과 소수의 악용 시도를 관측했다고 보고했다. 시스템 구조와 PHP 버전·설정 등이 달라 실험실에서 작동한 공격 코드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성공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자가 이러한 조건을 극복하는 공격 수법을 개발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보안 패치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약점 공개 직후 공격을 재현하는 코드가 단기간에 확산한 정황도 나타났다. 국내 보안기업 안랩 분석에 따르면 깃허브에서 'php2shell'로 검색한 상위 100개 저장소 가운데 99개가 하루 동안 생성됐다. 저장소에 남겨진 관심 표시 '스타' 1394개 가운데 83%가 공격 재현 코드 저장소에 몰리며 취약점의 작동 방식을 확인하는 코드에 관심이 쏠렸다.


취약점 공개 이후 공격 시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패치 배포와 실제 적용 사이의 공백을 줄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패치를 확보했더라도 시스템별 적용과 검증이 끝나기 전까지는 대응이 완료됐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기업들은 운영 중인 서비스에서 PHP를 사용하는 서버와 버전을 찾아 업데이트한 뒤 기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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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PHP는 널리 쓰이는 데다 취약점이 공개되면 이를 직접 찾아낼 역량이 없는 공격자도 악용을 시도할 수 있어 공격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여러 웹사이트가 이용하는 웹 호스팅 업체가 공격받으면 해당 서버를 사용하는 사이트들의 서비스 중단이나 정보 유출로 피해가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치가 빠르게 나와도 적용이 늦어지지 않도록 기업의 보안 인식 제고와 전문 인력 확충, 기술 지원으로 대응 공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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