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서 비에냐프스키 협주곡 1번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제17회 헨리크 비에냐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소속사 크레디아가 23일 밝혔다. 이수빈은 상금 1만5000유로(약 2200만원)를 받는다.
이수빈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포즈난 아담 미츠키에비치대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루카스 보로비츠가 지휘하는 포즈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해 3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보흐단 루츠가 우승했고 중국의 리진주가 2위를 차지했다.
이수빈은 앞서 열린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바흐와 비에냐프스키를 비롯해 라벨, 이자이, 시마노프스키 등의 작품을 연주했다. 준결선에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이며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올해 대회에는 만 18~30세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9일부터 1~3차 경연과 준결선을 거쳐 이수빈, 루츠, 리 등 3명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수상자들은 23일 포즈난에서 열리는 수상자 음악회에 출연한다.
1935년 창설된 비에냐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헨리크 비에냐프스키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국제콩쿠르연맹(WFIMC)의 창립 회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힌다. 대체로 5년 주기로 열린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지네트 느뵈,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등이 있다. 한국인 연주자로는 한수진이 2001년 공동 2위, 윤소영이 2011년 우승, 김봄소리가 2016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00년생인 이수빈은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3년 모스크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14년 뉴욕 영 아티스트 콘서트 오디션에서 우승했고, 2022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2023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뉴욕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등에서 독주회를 열었고 오리건 심포니, 세인트 루크스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지난해 9월부터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고 김남윤 교수를,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를 사사했다. 현재 금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94년산 주세페 과다니니 크레모나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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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의 오랜 멘토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만의 깊고 정교한 음악 세계를 당당히 증명해 낸 이수빈 바이올리니스트가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취는 끝이 아닌 더 넓은 음악적 지평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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