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군 복무 중 받은 위문 편지 화제
목함지뢰 사건 언급하며 장병 안전 기원
지난달 DMZ 지뢰 폭발로 장병 3명 부상

군 복무 시절 초등학생에게 받은 위문 편지를 11년 만에 공개하며 고마움을 전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영월초 졸업한 04년생 A양아 군인이 되었니?"라는 글이 올라왔다. 2015년 군 복무 중 편지를 받았다는 작성자는 "국군 장병 아저씨한테 편지 써줘서 고마웠다"며 "무엇을 하든 늘 행복하고 건강하렴. 고마워"라고 적었다.

"전쟁 나도 꼭 살아서 저희 지켜주세요" 11년 전 편지


지난 2015년 9월 17일 한 초등학생이 국군 장병에게 쓴 위문 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스레드

지난 2015년 9월 17일 한 초등학생이 국군 장병에게 쓴 위문 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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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 편지는 2015년 9월17일 영월초등학교 5학년이던 A양이 국군 장병 앞으로 쓴 것이다. A양은 북한의 도발로 장병들이 긴장 속에 대기하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뉴스를 보고 감동을 받고 감사했어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희 언니 남자친구와 친구들도 군 복무 중이었는데 전쟁 소식을 듣고 그 오빠들도 전쟁 준비를 했대요"라고 전했다.


A양은 북한군 지뢰로 장병 2명이 다친 사건을 언급하며 "무고한 장병 두 명이 희생되었잖아요. 그래서 확성기를 틀고 전쟁이 날 뻔했고"라고 적었다. 이어 "혹시라도 전쟁이 나도 꼭 사시고 저희 꼭 지켜주세요"라며 장병들의 안전을 빌었다. 말미에는 "저도 여군이 되어서 군대에 들어갈 거예요"라며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약속"이라고 적고, 새끼손가락 그림을 그려 넣었다.

누리꾼들은 "정성스럽게 쓴 편지 감동이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어린아이가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도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 국군의 날 행사로 감사 편지를 썼는데 실제로 받으셨을지 모르겠다"며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A양이 언급한 사건은 2015년 8월4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목함지뢰 폭발로 보인다. 당시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440m 떨어진 우리 측 감시초소(GP) 통문 아래에서 지뢰가 두 차례 터져 수색 작전 중이던 부사관 2명이 다리를 잃었다. 합동조사단은 사건 6일 만인 그해 8월10일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원인이라고 발표했으며, 군은 같은 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2004년 6월 중단 이후 11년 만이었다.


DMZ 지뢰에 장병 3명 부상…北은 "명백한 자작극"


한편 지난달 21일 오전 10시50분께 서부전선 DMZ의 MDL 이남 지점에서도 지뢰가 두 차례 터져 장병 3명이 다쳤다. 육군 25사단 수색대대장 등 10여명이 지뢰와 불발탄을 확인하려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대열 맨 앞에서 지뢰를 탐지하던 공병 부사관이 첫 폭발로 다리를 크게 다쳤고, 그를 구하러 다가가던 대대장(중령)이 두 번째 폭발에 발목을 잃었다. 중상자 2명은 의무후송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옮겨져 당일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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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당초 '원인 미상의 폭발'로 발표했다가 사건 9일 만인 지난달 30일 "북한군의 지뢰"에 의한 사고라고 공식 확인하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유엔(UN) 군사령부와의 합동 현장 조사에서는 북한군 플라스틱 대인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반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같은 날 담화에서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실지 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반발했으며, 이후 사과도 거절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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