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오는 25일 최장수 국힘 대표 '눈앞'
선명성·핵심 지지층 결집으로 주도권
'新강성 3인방' 부상 속 좁아진 선택지
차기 당권 재도전 변수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명성 부각과 강성 지지층 결집을 통해 당내 주도권을 유지한 결과다.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더 강경한 경쟁자들의 부상과 운신의 폭 축소로 이어졌다는 시선도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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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비결은…기존 보수완 다른 문법

장 대표는 오는 25일 기준으로 이준석 전 대표(424일)를 넘어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가 된다. 보수정당 역사를 따져봐도 2016년 이후(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640일) 최장수 당대표다. 기존 주류 보수진영과 다른 정치 문법을 활용한 게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2016년 이후 보수정당 지도부는 집권 초기(이준석·김기현)가 아니면 대체로 선거 패배를 이유로 중도 퇴진했다. 중도 확장에 실패했다는 점이 퇴진 사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선명성과 지지층 결집이란 새 문법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지방선거 완패를 참정권 투쟁으로 전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보수진영 한 원로는 "사태 직후 여러 주자에게 적극 나서길 권유했지만 반응이 미지근했다"며 "이를 수용하고 주도권을 쥔 건 장 대표뿐"이라고 했다.

핵심 지지층 결집 시도도 병행됐다. 12·3 비상계엄,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이슈에서 핵심 지지층의 정서를 읽어냈단 평가다. 일례로 장 대표는 계엄에 대한 평가와 절윤(絶尹)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년간 선거 때마다 중도 확장을 외쳤지만 몇번을 빼면 연전연패하지 않았느냐"라면서 "이젠 역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서 출발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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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성의 역설…존재감 드러내는 新강성 3인방

하지만 장 대표의 이런 문법은 역설적으로 더 강한 선명성을 드러내는 경쟁자의 등장, 좁아지는 정치적 선택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진숙·김태규·주진우 의원 등 '신(新) 강성 3인방'의 대두가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3인방이 차기 당권을 내다보고 오른쪽으로 달려가면서 장 대표가 오히려 중도 보수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원조 아스팔트 우파였던 윤상현 의원의 경우 아예 틈새시장을 찾아 반(反) 아스팔트 우파를 공략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新강성 3인방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김태규, 이진숙, 주진우 의원. 아시아경제 DB

국민의힘 新강성 3인방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김태규, 이진숙, 주진우 의원.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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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성이 되레 운신의 폭을 제약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근 일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이 장 대표의 사석 발언 녹취록을 공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장 대표 측은 "지지층 갈라치기"라고 일축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상수 전 대변인은 "술자리 녹취를 강성 우파 유튜버가 폭로하는 것을 보니 장동혁 '레짐(regime)'의 황혼 같다"며 "이미 이들 사이에선 이진숙·김태규 의원이 대안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장 대표도 녹취록 공개 직후인 지난 21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을 찾아 "제 진심은 여러분과 함께 보낸 시간이 다 말해 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6월 이후 당 안팎 지적에도 꾸준히 시위 현장을 찾으며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다.

張, 완주·당권 재도전 여부 관심

정치권의 이목은 이제 장 대표의 완주 및 당권 재도전 여부에 쏠려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당원 직선제'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당무 감사, 공직자 추천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핵심 지지층을 기반으로 당의 토대를 바꾼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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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미터인 지지율은 상승세다. 다만 이는 이재명 정부와 집권여당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란 평가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 (장 대표가 경쟁에서) 앞서 있기는 하나 대체재가 없는 건 아니"라면서 "총선을 1년여 앞둔 내년부터 물밑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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