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륙 잇는 '경찰 국제공조망'…합동작전 정례화
스캠·인신매매 등 범죄 잡는 공조 네트워크
브레이킹 체인 등 합동작전으로 성과도 입증
9개국으로 출범, 1년 만에 52개국으로 확대
한국 경찰청의 주도 아래 해외에 거점을 둔 스캠(사기) 등 범죄 조직을 추적하는 공조 네트워크가 52개국으로 확대됐다.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합동작전 등 활동도 정례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공조협의체(International Investigative Cooperation Alliance·IICA) 제1차 총회를 열고 초국가 스캠범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명시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해외 스캠·인신매매 조직처럼 한 국가의 힘만으로 뿌리뽑기 어려운 범죄에 여러 나라 경찰들이 함께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이 주도한 것이다.
경찰청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공조협의체(IICA) 제1차 총회를 열고 초국가 스캠범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명시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찰청
협의체는 지난해 10월 9개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이 참여하며 출범했고 1년 만에 52개국이 함께하게 됐다. 이번 총회에는 5개 대륙 26개국, 6개 국제기구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국이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실제 성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우리 경찰청은 합동작전 브레이킹 체인(Breaking Chains·사슬 끊기)을 주도했다. 스캠·인신매매 범죄 등에 대응한 국제 공동작전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작전회의에서 각국은 사건 116건, 추적 단서 227건을 공유한 바 있다. 우리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까지 132명을 검거하고 73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이번 결의안은 그간의 협력을 각국이 함께 지켜야 할 '원칙'으로 정리한 차원이다.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고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을 한국 경찰청에 두며 합동작전도 정례 운영한다. 결의안에는 한국을 포함한 15개국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아프리폴이 공동 서명했다. 일본·프랑스·캐나다 등 10개국과 인터폴·아세아나폴 등은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참여했다.
경찰청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공조협의체(IICA) 제1차 총회를 열고 초국가 스캠범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명시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찰청
원본보기 아이콘정부는 현재 경찰청·국가정보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전담팀(TF)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TF에서 해외 공조를 맡아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운영과 전세계를 이용한 대규모 송환을 이끌어냈다. 향후 국제공조 범위를 보다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체 실패했는데 '띵동' 돈이 들어왔다"…토스뱅크서 터진 325억 금융 사고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9개국으로 시작한 협의체가 1년 만에 5개 대륙을 잇는 공조망이 됐다"며 "국민을 노리는 범죄 조직이 세계 어디에 있든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