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피습에 국제유가 급등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부담 우려가 다시 확대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3.74포인트(1.21%) 하락한 7663.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3.99포인트(2.60%) 내린 2만6008.85로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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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와 메모리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메타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6.98% 하락했다. AMD 8.10%, 엔비디아 4.40%, 마이크론테크놀로지 6.26%, SK하이닉스ADR 8.07%, 코어위브 10.06%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네오클라우드 수요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하면서도 운전자본 부족이 업계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트레이더들은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메타가 대규모 AI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도 주가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인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매캔은 기술주가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인 뒤 시장이 이제 AI 투자 성과를 입증할 근거를 더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 지출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서 총 4건의 주요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전망에 2주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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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오는 12월에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오는 29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향후 금리 전망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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