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대출 연체율 0.69%…10년 만에 최고
개인사업자 0.86%·중소법인 1.1%…연체 부담 확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금리 상승 기조 속에 자영업자의 연체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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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9%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8%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6년 10월(0.81%) 이후 9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오른 가운데 기업대출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 대출의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5월(0.92%) 이후 13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1.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39%로 2021년 4월(0.39%)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0.03%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으며 전년 동월과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항목별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3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91%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0.01%포인트 내렸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연체채권 누적은 이어졌다. 지난 8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정리 규모의 두 배에 달하면서 연체채권은 1조5000억원 순증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및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장기평균(0.78%)을 밑돌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시장금리 상승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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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중소법인·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권이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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