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전용기 탓만으로 볼 수 없어"
김은혜 "공항이 대통령 이륙비서관실인가"
국토부, 공항 공사 통합 안 해…"추후 재검토"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무더기 지연 사태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의 책임 여부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6.10.22 공항사진기자단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6.10.22 공항사진기자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22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제주공항 항공편 512편 중 237편이 지연됐는데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를 전부 대통령 전용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항공편 129편 중 63편(48.8%)이 이미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연이 일찍부터 시작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당시 지연 원인에 대해 "금요일이라 주말 여행객이 몰렸고 전국체전이라는 국가적인 행사도 있었다"며 "512편으로 편수가 늘었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는 아니다. 사이클이나 양궁 등 선수들이 가져오는 장비는 일반 여객의 수하물보다 처리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이 "전체적인 지연이 대통령 전용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그 한 가지만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이착륙 관련 항공 통제 외에는 별다른 변수가 없었는데 지연율이 44.8%로 치솟았다"며 "대통령 전용기 이착륙에 따른 항공 통제가 대규모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22일 인천 영종도 인청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공항사진기자단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22일 인천 영종도 인청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공항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 한 사람 일정 변경으로 수천명의 국민이 피해를 봤는데 지금 공항공사가 국민들에게 왜 김포행 비행기가 인천으로 향해야 했는지 숨기고 있다"며 "제주공항 항공관제 업무일지 제출을 요구했는데 국회법 및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과 상관없는 정보공개법 그리고 기관 간 협정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답변서에는 자료 제출 요구를 누설할 수 없다고 하던데 공항 공사가 무슨 대통령실 이륙비서관실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제주공항의 전체 운항 편수 512편 중 237편(46.3%)이 지연되면서 승객 약 4만4600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전용기 이륙이 늦어지면서 일반 항공편까지 연쇄적으로 지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전용기 이륙을 위해 통제한 시간은 불과 10여 분이었다"며 "전용기 출발 이후 김포, 김해공항으로 출발한 항공기의 경우 야간 소음 통제로 인해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 지연이 발생했으나, 이는 당일 아침부터 이어진 지연으로 인한 결과이지 전용기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합 문제도 거론됐다.


22일 오전 인천 영종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위원장과 여당 간사 복기왕 의원이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10.22 공항사진기자단

22일 오전 인천 영종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위원장과 여당 간사 복기왕 의원이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10.22 공항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공항 통폐합은 안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이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방안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답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의 비슷한 질문에도 "현재는 통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 있는 상태"이며 "지방공항 활성화 여부를 보고 재검토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AD

정부는 지난달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을 유보하고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공항전략협의회'(가칭)를 꾸려 지방공항별 특화 전략과 인천공항과의 상생 방안, 지방공항의 재무구조 개선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