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 우회지원 의혹과 판박이"

영풍 영풍 close 증권정보 000670 KOSPI 현재가 32,2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1.26% 거래량 47,971 전일가 31,800 2026.10.22 13:24 기준 관련기사 MBK "콜옵션 행사 못해…가격도 매년 올라" 영풍·MBK "최윤범, 선행투자에 측근 동원…'사전 기획 배임'" 고려아연 "영풍·MBK 포함 주주들과 기업가치 함께 높이겠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고려아연 close 증권정보 010130 KOSPI 현재가 896,000 전일대비 17,000 등락률 -1.86% 거래량 6,879 전일가 913,000 2026.10.22 13:24 기준 관련기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22년째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 MBK "콜옵션 행사 못해…가격도 매년 올라" "美 공급망 강화 이끈다"…고려아연 제련소 투자에 현지 기대감 고조 이 최윤범 회장 측근이 상장사를 되사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측이 과거 가족회사를 통해 보유했다가 매각한 코스닥 상장사 이매진아시아의 지배력을 다시 확보하는 과정에 고려아연 자금 93억6000만원이 동원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신설법인 기업어음(CP)을 인수해 공급한 자금은 여러 중간법인을 거쳐 이매진아시아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는 데 사용됐다. 3주 뒤 고려아연이 새로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자금이 중간법인에 투입됐고, 이 자금으로 고려아연의 CP가 상환됐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금은 외형상 회수됐지만, 최종 투자손실 위험은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 공시와 법인등기부·관련 거래 기록 등을 살펴봤을 때 고려아연은 2019년 12월 영미디어이엔티가 발행한 93억6000만원 규모의 CP를 인수했다. 당시 영미디어이엔티는 설립된 지 1년이 되지 않았으며 뚜렷한 영업실적이나 사업기반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영풍·MBK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근 상장사 되사기에 100억 가까이 동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영미디어이엔티는 자금을 받은 당일 대여금과 지분 인수대금 등의 형태로 디케이이앤엠에 넘겼다. 디케이이앤엠은 같은 날 라이브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부를 인수했고, 라이브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날 이매진아시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에서 출발한 자금이 영미디어이엔티와 디케이이앤엠, 라이브엔터테인먼트를 차례로 거쳐 이매진아시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주 후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에 96억원을 새로 출자했다. 입금 당일 이 펀드는 영미디어이엔티가 보유하던 디케이이앤엠 지분을 매수하고 디케이이앤엠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했다. 디케이이앤엠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 등으로 영미디어이엔티에서 빌린 돈을 갚았고, 영미디어이엔티는 다시 이 자금으로 고려아연에 CP를 상환했다.


영풍·MBK는 "최초 자금 공급과 CP 상환 재원이 모두 고려아연에서 나온 셈"이라며 "고려아연이 직접 인수한 CP는 상환됐지만, 자금의 성격이 채권에서 지분으로 바뀌면서 투자손실 위험이 고려아연 출자 펀드로 이전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먼저 공급한 자금을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으로 상환하고 최종 손실 위험까지 해당 펀드가 떠안았다며 "청호컴넷 우회지원 의혹과 판박이인 자금 흐름이 반복된 만큼, 회사 자금의 사적 유용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AD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당시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최윤범 회장"이라며 "누가 이 거래를 제안하고 결정했는지, 사업성과 회수 가능성 및 이해상충 여부를 제대로 검토했는지, 거래의 실질적인 구조와 자금의 최종 용처가 이사회에 투명하게 보고됐는지 관계 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