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3일 개막
내년 2월 중순까지 7차 대회 열려
ISU 세계선수권 4년만에 서울 개최

한 시대를 풍미한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역주에 나선다.


국가대표 최민정의 마지막 무대가 될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최민정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는 밴쿠버에 이어 몬트리올(10월30일~11월1일), 서울(11월20~22일), 상하이(11월27~29일), 베이징(12월4~6일), 그단스크(2027년 2월5~7일), 틸뷔르흐(2월12~14일)를 돌며 모두 7차례 열린다. 서울에서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가 열리는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월드투어가 끝나고 한 달 뒤에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내년 3월12~14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선수권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2023년 이후 4년 만이다. 월드투어 3차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최민정으로서는 국내 팬들 앞에서 국가대표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최고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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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ISU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월드투어의 전신인 월드컵에서 두 차례 종합 1위(2015~2016, 2017~2018시즌)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종합 우승을 네 차례(2015ㆍ2016ㆍ2018ㆍ2022년) 차지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예고했지만 기량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다. 최민정은 지난 4월 대표 선발전 1차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대회에서도 5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최종 종합 1위로 마지막 태극마크를 따냈다. 오랜 라이벌 심석희가 종합 2위에 올랐다. 김길리는 지난 3월 ISU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 2관왕에 올라 대표팀에 자동 선발됐다. 최민정과 심석희, 김길리 3명은 올 시즌 여자 대표팀의 개인전 주축으로 활약한다.


최민정의 마지막 시즌에는 차세대 '쇼트트랙 여제'를 노리는 김길리와의 선의의 경쟁도 관심을 끈다. 최민정의 서현고 후배인 김길리는 최민정을 우상으로 삼으며 성장해 이제는 대표팀의 또 다른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둘은 현재 성남시청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가 금메달, 최민정이 은메달을 따내며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이번 시즌 김길리는 2023~2024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월드투어 종합 1위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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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에서는 2007년생 임종언의 활약이 주목된다. 임종언은 아직 10대지만 이미 대표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지난 2월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 동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1500m에서는 경기 중 미끄러져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 달 뒤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1000m와 1500m를 석권하며 개인 종목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시니어 데뷔 무대였던 지난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모두 9개 메달을 수확했다. 시니어 두 번째 시즌으로 경험도 쌓은만큼 한 층 더 물오른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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