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업체들과 PT·미팅…글로벌 사업 확대 모색
K2 편입 후에도 독립경영·고용 승계
투자 확대 및 흑자전환 기대

K2코리아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중국 기업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대주주 체제에서도 독립경영을 유지하되 브랜드 마케팅과 유통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네파가 고급화 전략 및 K2코리아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미 네파 부사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 매장에서 열린 '2026 가을·겨울(FW) 미디어데이'에서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네파도 중국 시장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중국 기업들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여러 차례 프레젠테이션(PT)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미 네파 부사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 네파 매장에서 열린 '2026 FW 미디어데이'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김정미 네파 부사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 네파 매장에서 열린 '2026 FW 미디어데이'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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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가 중국 기업들과 실제 접촉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상대나 진출 시기, 사업 방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진출은 K2코리아그룹뿐 아니라 네파에도 중요한 과제"라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아웃도어 기술력을 결합한 네파만의 색깔을 확고히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2 편입 후에도 독립경영"…브랜드·유통 투자 확대 기대

K2코리아 품 안기는 네파, 中 기업들과 수차례 접촉…"해외 진출 검토" 원본보기 아이콘

네파는 최근 K2코리아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 전환기를 맞았다. K2코리아그룹은 유상증자를 통해 네파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K2와 아이더에 이어 네파까지 한 그룹에 속하게 되면서 브랜드 간 역할 분담과 향후 경영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K2코리아그룹 편입 이후에도 네파의 기존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K2코리아그룹이 네파를 인수한 이유도 네파가 가진 차별적인 포지셔닝과 방향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룹에 속하더라도 개별 회사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전략을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2코리아그룹 편입 이후에는 브랜드 마케팅과 유통망에 대한 투자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K2코리아그룹에 들어가면 브랜딩과 마케팅, 유통 등에서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점까지 네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이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BITDA 4배 이상 증가…"K2 시너지로 영업흑자 전환 기대"

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네파 청계산 매장에서 열린 '2026 FW 미디어 데이'에서 김재이 상품기획실 의류디자인팀 실장이 상품 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 권재희 기자

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네파 청계산 매장에서 열린 '2026 FW 미디어 데이'에서 김재이 상품기획실 의류디자인팀 실장이 상품 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 권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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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도 주요 과제다. 네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88억원, 영업손실 약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는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상품 전략의 변화와 지난해 투자한 물류시스템 효율화, 내부 운영 효율화 등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K2코리아그룹에 들어가면 시너지를 통해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파는 올해 FW 시즌 핵심 전략으로 '경량 다운 다양화'와 '프리미엄 라인 세분화'를 내세웠다.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에 도심형 패션을 결합한 '스타일 테크(Style Tech)'를 중심으로 일상복부터 야외 활동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강화한다.


이는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겨울철에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아우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활용도가 높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에는 지갑을 여는 '압축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부사장은 "3040 직장인의 출퇴근 복장을 조사했더니 예상과 달리 경량 다운이 주요 아이템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아웃도어가 기능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일상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선보인 스타일 테크 다운 뿐 아니라 아르테 일부 제품이 조기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확인한 만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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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경량 다운 '에어써밋' 등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구스 다운 '아르테'를 고기능성 제품인 '테크'와 트렌디한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세분화했다. 기존 '아르테 럭스'에 이어 '프리미아 럭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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