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췌장암 간 전이 예측 AI 등 임상 적용
로봇수술 5만례 달성…디지털 기반 진료 혁신 확대
세브란스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AI 혁신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환자 모니터링과 암 전이 위험 예측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AI 혁신 리더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뉴스위크는 올해 해당 평가에 AI 혁신 리더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33개국 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전문가 추천(67.5%), AI·로봇·원격의료 등 디지털 기술 도입 수준을 평가하는 설문조사(30%), 디지털 보건의료 인증 보유 여부(2.5%) 등을 종합해 진행됐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병상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의 수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술의 임상 적용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병동 내 의료기기 정보를 통합하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SeVue'다.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종합해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의료진에게 알린다.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환자 관리도 지원한다.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 'LiMPC'도 개발했다. 이 모델은 혈액검사 수치와 나이, 성별 등 EMR에서 확인할 수 있는 21개 변수를 활용해 영상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한다. 병원 측은 국내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8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했으며, 올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5만례를 달성했다. 수술 표준화와 의료진 자격 인증, 단계별 교육·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진료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의료진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꾸준히 임상 현장에 도입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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