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
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 유지
성장성 의구심 지속 진단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가 기업들이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실제 수익률을 더욱 면밀하게 따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슈나 CEO는 이날 IBM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기업들이 AI에 지출한 자금의 실질적인 투자수익률(ROI)을 훨씬 더 의식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실질적인 수익 없이 AI 지출이 통제 불능 상태로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 역시 초기 실험 단계를 벗어나 기존 정보기술 시스템과 AI를 통합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AI의 경제적 효과 자체에 대해서는 확신을 나타냈다. 크리슈나 CEO는 "AI가 제공하는 생산성 향상과 업무 방식의 변화는 분명히 실재한다"면서도 "많은 기업이 AI를 기존 업무에 통합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를 단순히 기존 업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한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이점을 온전히 누리려면 업무 절차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100개의 작은 실험을 벌이느라 투자 여력을 분산하기보다 소수의 과제를 선정해 기업 전체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IBM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171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6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95달러로 예상치(2.86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소프트웨어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BM에 따르면 3분기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율은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9%를 기록했다. 짐 캐버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율이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진 데 대해 "증가세 확대분의 약 25%는 지연됐던 계약의 체결에서, 나머지 75%는 신규 사업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IBM은 4분기 레드햇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액 전망도 기존 약 10억달러에서 10억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다만 올해 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환율 영향을 제외한 4~5%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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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IBM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앞서 정규장에선 3.94% 상승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부문 성장 전망은 상향했지만,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의구심이 계속 되고 있다고 자본시장 전문매체 배런스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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