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거 후보 포럼 불참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우려"
차기 회장에 필요한 덕목으로 "일 잘하는 사람, 화합 중요"
28대 회장 선거 2월2일…"선거운동 기간 늘리려 바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4년 후 재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회장은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놀러 올 진 몰라도, 일하러 중기중앙회에 오지 않겠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고 언급하며 재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게 솔직한 소회"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기중앙회장 연임은 1회만 가능하다. 내년 2월 치러지는 28대 선거 출마는 불가능하지만, 4년 후인 29대 회장 선거 출마는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단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단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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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두 번 연임해 총 16년간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올해 초 중기중앙회장 연임 횟수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서 발의됐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해 법안은 무마됐다. 중기중앙회장은 900여개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대표하고 임직원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 등을 행사해 '중통령'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새 회장 선거를 4개월 앞둔 가운데 열린 이번 리더스포럼이 선거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사회 등에서 전반적으로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사전등록제가 없어서 지금부터 활동하면 사전 선거운동으로 100% 걸린다"며 "한 분씩 인터뷰해서 리더스포럼에 전체적으로 안 오는게 어떻겠느냐고 양해를 구해서 (동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단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단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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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후보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자신의 비전을 알릴 기회가 사라졌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7월 중기중앙회는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을 내년 2월28일에서 2월2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를 2월 초로 당겨서 선거 기간을 10일 더 늘린 것도 알 권리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2월28일에 인수인계하고 3월1일에 취임하는 것이 너무 촉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에게 필요한 덕목과 리더십에 대해 김 회장은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수성가 여부나 수출, 매출액 등 여러 기준이 있고 비교할만한 것들이 나올 것"이라며 "화합하면서 중앙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성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임기 중 해결한 주요 정책과제로는 납품단가 연동제, 가업상속 제도 개편, 협동조합 공동행위 담합 배제 등이 꼽힌다. 김 회장은 "정책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굵직한 것 세가지는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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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K자형 양극화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제조업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AX(AI 전환)를 추진해야하는데 공장에서 피지컬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고 24시간 일하도록 해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데이터를 업종별로 표준화해야 하는데 다행히 피지컬 AI 관련 예산이 중소기업에 많이 배정됐고, 약 10개 조합이 중기부와 함께 표준화화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AI를 정착시켜야 우리나라가 3대 AI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중기중앙회가 지금보다 더 박차를 가해서 함께 만들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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