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 종전협상 재개 분위기
돈바스 분할 놓고 우크라·러 갈등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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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다음달 중 미국, 우크라이나와 함께 3자 종전 협상을 연다. 이란전쟁이 터지면서 중단됐던 종전 협상이 8개월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핵심 쟁점인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과 안보 문제를 두고 이견이 지속되고 있어 조기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자 종전 협상을 개최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합의했다"며 "개최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상의 주된 의제는 분쟁 종식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체제 구축이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대표단 구성이 확정돼지 않았으며 푸틴 대통령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만나 3시간에 걸쳐 회담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용병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4년간 구금됐던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를 석방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쟁 종식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아마 지금이 가장 가까운 시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영토 분할과 안보 문제에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조기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전쟁이 동결돼야 하며 종전 협정문에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들의 안보 보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영토 양보는 공정하지 않다. 돈바스 전체를 양도하면 키이우까지 아무런 방어선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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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러시아는 기존 강경 입장에서 어떠한 양보도 하겠다고 밝힌 것이 없으며, 그럴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전체 점령과 우크라이나의 군대 축소 등 완전한 승리를 여전히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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