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동 3-38 일대 신통기획 확정
1종→2종 주거로 종 상향…최고 22층 추진
서울 북악산 자락인 성북구 성북동 홍대부고 서쪽 저층 주택가가 최고 22층, 107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성북동 3-38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해 이런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한성대입구역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성북로 북측 6만5987㎡ 규모의 노후 저층 주거지다. 동쪽으로는 홍대부중·고, 서쪽으로는 성북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골목이 좁은데다 급경사지로 주민 통행은 물론 소방차 접근마저 어려워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일대는 2008년 재개발 사업을 추진, 2011년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받았지만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등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시는 2023년 대상지를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조건부 선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기획에 착수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에서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각급 학교, 한양도성·북악산 등 입지 여건을 살리면서 급경사, 문화재 높이 규제, 학교 일조 영향, 종교시설 입지 등 제약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을 통해 대상지 용도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2층까지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 정비계획 당시 제2종일반주거(7층이하)·최고 11층보다 완화한 것이다.
단지는 경계부에 중·저층, 중심부에 고층 건물을 배치해 주변 지역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성북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는 8층 이하 디자인 특화 주동 계획으로 가로경관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차량 진출입을 위해 성북로16길은 폭을 넓히고 교차로를 개선해 단지 및 기존 주거지역의 접근성을 높인다. 구역 서쪽의 성북초로 이어지는 통학로 역시 정비해 보행 안전성도 높이기로 했다.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성북로14길은 일부 구간을 폐지하고 구역 북측에 대체도로를 신설한다.
토지 활용도가 떨어지는 북측에는 공원을 배치한다. 공원 상단에는 남산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을 확보하고, 성북로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최대 61m의 고저차를 고려해 경사지에는 지형과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한다. 단지 경계부는 주변 도로, 존치시설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단지 내부는 지형에 따라 대지조성 레벨을 단순화해 가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단지 남북 방향으로는 열린배치구간을 설정해 성북로와 북측 공원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성북로변에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건축물 입면 특화계획을 도입한다.
대상지의 기획 과정과 상세 계획, 3차원(3D) 시뮬레이션 영상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신속통합기획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기획은 급경사 지형과 문화재 높이규제 등의 여건 속에서 주변 경관과 사업 실현성을 함께 고려해 계획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성북동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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