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국가 오재생 3건 발생
시상식까지 다시 열어
잇단 운영 실수에 조직위 사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중국 국가 대신 한국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등 국가 오재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선 대회에서 비슷한 문제로 공식 사과까지 했지만 같은 실수가 반복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 및 관리 체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중국 국가 대신 한국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등 국가 오재생 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중국 국가 대신 한국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등 국가 오재생 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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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과 일본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조직위원회 회장 대행을 맡은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하루 동안 총 3건의 국가 오재생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중국과 이란의 여자 좌식배구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중국 국가가 연주돼야 할 순간 한국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조직위는 약 5초간 애국가가 재생된 뒤 오류를 확인하고 음악을 중단한 다음 중국 국가를 틀었다..


같은 날 열린 장애인 태권도 경기 시상식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여자 경기에서는 몽골 선수가 우승했지만, 시상식에서 몽골 국가 대신 이란 국가가 재생됐다. 몽골 선수단의 지적을 받은 조직위는 재생을 중단하고 몽골 국가를 다시 틀었다. 남자 경기에서도 대만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시상식에서는 이란 국가가 흘러나왔다. 당시에는 대만 선수에게 적용되는 '차이니스 타이베이 패럴림픽위원회 찬가'가 재생됐어야 했다.

조직위는 대만 선수단의 지적에 따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21일 시상식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의 설정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달 4일 폐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를 잘못 재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일이 벌어졌다. 조직위는 해당 사고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직위는 앞선 사고 이후 음악 제목을 맨눈으로 확인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했지만, 이번 아시안패러게임에서도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음악 재생 전 여러 담당자가 내용을 교차 확인하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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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사와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를 잘못 재생하는 문제가 발생해 운영 절차를 재검토했지만, 또다시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문제가 재발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관련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고 경위와 기존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을 다시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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